9/18 손석희 아나운서 초청, <시사토론을 진단한다>

2007-09-06

민변 9월 월례회
손석희 아나운서 초청,
<시사토론을 진단한다>

9월 18일 오후 7시에는 손석희 아나운서를 모시고 <시사토론을 진단한다>라는 주제로 월례회를 하려 합니다.

시사토론, 특히 TV토론은 민변 회원들도 자주 페널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방적 의사소통과 획일적 교육에 길들여진 한국민들에게 토론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시사토론은 특히나 따분한 먹물들과 정치인들의 자기 자랑의 장이었으므로 당연히 사람들은 외면하고 체널을 오락프로로 돌리곤 했었지요.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들어오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토론은 첨예한 사회적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하는 자리가 되었고, 그 격한 토론과 논리적 근거 제시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국민적 여론을 불러일으킨데에는 TV토론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사토론이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토론문화는 또다른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00분토론에서도 ‘시사토론’을 주제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사토론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영화 ‘디워논쟁’, 과거의 ‘황우석논쟁’, ‘국가보안법 논쟁’ 등에서 확인했던 바와 같이 특정주제에 대해 국민여론을 찬성과 반대로 양분하고 여러 사회적 주제를 흑백논리로 나누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은 경제적 지위에서 뿐만 아니라 의식적인 측면에서도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의식의 양극화는 상상력을 얼어붙게 만듭니다. 이런 현상은 전근대적인 풍경입니다. 다양성과 다문화 존중이라는 국제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 것입니다. 의식의 양극화는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더해주는 것입니다. 시사토론의 과도한 엄숙주의도 지적되는 바입니다. 엄숙한 옷차림에 편안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토론문화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바람직하고 건강한 토론문화는 다양한 생각과 처지를 수렴하고 그런 가운데 민주적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사토론을 진단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과 내용적 변화가 필요할까요? 이에 대해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시사토론진행의 대표주자인 손석희 아나운서를 모시고 그 해답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첨부파일

손석희3.jp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