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추운 한파와 함께 길어지는 장기투쟁농성사업장 노동자들의 소식

2011년 1월 14일 minbyun 51




추운 한파와 함께 길어지는 장기투쟁농성사업장 노동자들의 소식


정리 : 민변 노동위원회 전명훈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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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바뀌어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2011년 새해에도 해고와 폐업, 차별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여기에 다 쓸 수는 없지만,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지회,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주연테크 지회, 재능교육지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지회 등 많은 노동자들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수년 동안 거리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지금도 눈 내리는 한파속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변 노동위원회에서는 2010년 12월 29일, 연말을 맞아 장기투쟁농성사업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날은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와 재능교육지부를 방문하였고, 민변 노동위원회에서는 권영국 노동위원장을 비롯하여 전명훈 간사, 김정현, 송아람, 정승균 인턴이 동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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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방문사업장은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였습니다. 2009년 10월 프랑스 자본인 발레오그룹은 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에 대하여 청산발표와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통보를 하였고, 이에 100여명의 조합원들과 가족들은 ‘공장정상화’와 ‘생존권보장’을 외치며 투쟁을 진행하였습니다. 발레오공조코리아는 옛 대한공조로 설립된 87년 당시부터 노동자들의 피땀을 기반으로 지난 20년간 많은 성장을 기록하였던 기업으로서, 지금의 발레오 그룹은 회사를 인수한 후 수년 동안 브랜치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매출액의 3% 이상을 프랑스 본국으로 가져갔고, 작년 2009년 10월26일 부채비율이 28%밖에 되지 않는 건실한 기업이 회사청산을 발표하였던 것입니다. 해고되었던 발레오공조코리아 지회 조합원들은 국내 발레오 관련 사업장을 돌면서 집회를 하고, 프랑스까지 원정을 가서 발레오그룹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발레오그룹은 노동자들과의 교섭을 계속 회피하였고, 발레오 천안공장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27일부터 프랑스대사관 앞 노숙농성과 함께 매일 저녁 7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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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변 노동위원회의 권영국 노동위원장은 12월 29일 광화문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열린 노동자들의 집회에 참석하여 민변 노동위원회의 후원금을 전달하였고,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발레오공조코리아 지회 방문이후 민변 노동위원회 일행은 서울시청광장 옆 재능교육 사옥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를 방문하여 유명자 지부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였고,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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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교육지부 조합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들로서 회사측의 해고 및 노조탄압에 맞서 1100일이 넘는 농성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재능교육 회사측은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에 항의하는 교사들을 해고하였으며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과 급여통장 가압류, 3억여원의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는 물론, 천막을 철거하는 등 농성 교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민변 노동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2010년 11월 재능교육 회사측은 회사에 남아있던 조합원들을 조합활동을 이유로 한 계약해지, 즉 실질적 해고를 한 사실이 확인하였습니다.


 재능교육지부 농성장은 일반텐트 농성장으로써, 4인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농성장이었고, 온 몸에 추위가 뼈져리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천막도 치지 못하게 하여 비닐만 덥고 농성을 한다하니 그 추위와 고통은 더욱 가늠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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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의 장기투쟁농성사업장은 추위와 고통 속에서, 그렇게 또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사회 노동인권의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몸도 추웠지만, 마음은 더욱 추웠습니다.
 최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에 100% 공감한다”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인권 및 노동법교육을 하겠다는 발표는 이런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게 한 소식인 것 같습니다.


 2011년에는 모든 투쟁농성사업장들의 현안이 해결되고, 그들과 따뜻한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커피 한 잔을 넉넉하게 마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갖게 됩니다.
 민변 노동위원회는 신년에도 일정을 잡아 GM대우지회, 주연테크지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지회 등을 방문하여 이들과 더 많은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