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권모니터링]2012년 11월, 8일 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2012-11-30 218

2012년 11월, 8일 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글_ 9기 인턴 양영민



  지난 11월 14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 교전은 8일 동안 지속되었고,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부는 휴전에 합의했다. 하마스 정부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피해액이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PCHR(Palestine Center for Human Rights)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측엔 160명의 사상자와 1,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사상자 중에 105명, 사상자 중 어린이는 34명 여성은 13명, 그리고 부상자 중 971명은 민간인이다. 이번 교전으로 3명의 언론인 사상자 역시 발생했다.*1 반면,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24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의 명분은 팔레스타인 측이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은 하마스 정부의 군사 지도자인 아마드 자바리(Ahmed Jabari)를 표적 암살하고, 팔레스타인 측의 어린이와 노인들을 비롯한 민간인들이 대량으로 학살되었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교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교전의 민간인 사상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하다”는 태도로 일관해왔다.*2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기저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투표를 통해 세워진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정부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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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에 의해 폭격된 집(출처: PCHR)



  이번 교전에서 놀라운 점은 이스라엘이 표적 암살을 트위터를 통해 중계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군대(IDF, Israeli Defense Forces)는 11월 15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IDFSpokesperson에 “앞으로 며칠 간 하마스 정부의 어떠한 사람이든 땅 위로 얼굴을 내밀지 않을 것을 권한다.”라고 포스팅했다. 당일 하마스 정부의 군사 지도자인 아마드 자바리가 탄 차는 폭격되었고, 이 장면을 담은 10초 길이의 동영상이 같은 트위터 계정에 포스팅되었다. 그 동영상과 함께 아마드 자바리의 사진과 함께 그가 “제거”(Eliminated)되었다는 포스터 역시 함께 포스팅되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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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대가 아마드 자바리를 폭격하는 동영상 (출처: Youtube),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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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하마스 정부 군사지도자 아마드 자바리가 표적 암살당한 후 이스라엘 군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출처 : Twitter)



  PCHR은 교전 중 매일매일 가자지구의 상황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며, 사상자 통계를 추산하고,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스라엘은 휴전협정 이후에도 웨스트 뱅크 지역에 하마스 정부의 의원들과 이슬람 지하드운동*의 정치적 리더들을 구금했다. PCHR은 이것이 이스라엘의 보복성 구금이므로, 전시의 민간인 보호를 위한 제네바 협약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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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에서 폭발 섬광이 일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교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해 약 1,400명이 사망했던 비극 이후 4년 만에 또 다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교전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은 지금까지 계속 이스라엘의 교전에 대해 지지해왔고, 이번 교전에 대해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전폭 지지하면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학살’을 사실상 외면했다.*4 반면, 이집트, 시리아, 터키 등을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과 이란 역시 이스라엘 공습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고, 러시아와 영국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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