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권모니터링] 아시아인권모니터링 그 이후 – 봉쇄된 티베트 : 티베트인들의 분신과 시위,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2012-02-14 235



아시아인권모니터링 그 이후

봉쇄된 티베트 : 티베트인들의 분신과 시위,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_ 국제연대위원회 7기 인턴 오정민



티베트에서 연일 심각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일 티베트 쓰촨성에서 티베트인 3명이 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어제 오후(2 12) 에는 텐진 초이드론이라는 이름의 여승이 티베트의 독립과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작년 3월 푼촉의 분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23명의 티베트인들이 분신하였으며, 분신으로 인한 희생자는 20명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오히려 티베트인들의 종교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티베트인들의 분신 자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어, 티베트와 중국 정부간의 고조되는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참고: 11 15일자 아시아인권모니터링 종교의 자유를 달라! : 티베트 승려들의 잇따른 분신과 중국 정부, 티베트 간의 고조되는 긴장관계)

 

★ 불교계에서는 자신의 몸을 태우는 행위를 몸을 태워 부처님께 바친다하여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고 한다. 소신공양은 <묘법연화경>에서 약왕 보살이 향유를 몸에 바르고 자신의 몸을 불사른 것에 대해 나라를 다 바치고 처자로 보시하여도 이것이 제일의 보시라고 칭송한 데서 연유되었는데, 깨달음의 경지를 구하는 불교 수행의 한 방법이자 세상을 구한다는 목적으로 행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소신공양의 대표적인 사례는 1963년 베트남 전쟁 와중에 틱광득(thich quang duc) 스님이 불교를 탄압하는 고딘디엠 정권에 항거하여 분신 하신 것이다. 스님의 분신으로 미국 내 반전 운동이 번져 나갔고, 미국은 베트남 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여, 결국 고딘디엠 정권은 붕괴되었다. 작년 5월 우리나라에서도문수스님께서 “4대강 사업 즉각 중지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글을 남기시고 소신공양을 하신 예가 있다.

 

사실상의 계엄령 상태에 놓인 티베트

 

지난 아시아인권모니터링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 정부는 키르티 사원(분신 자살을 시도한 승려들이 수행을 해온 사원)을 봉쇄하고, 승려들의 분신 자살이 발생한 지역에 수많은 무장 병력을 배치하는 등 티베트에 대한 탄압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오고 있다. 분신 자살이 발생한 모든 지역의 전화와 인터넷은 끊긴 상태이며, 도로 또한 통제되고 있어 그 곳에 사는 티베트인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나 외국인의 출입도 금지되고 있는데, 쓰촨성의 여행사 관계자들은 정부로부터 티베트족 거주 지역에는 외국인 방문을 중단시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티베트 지역은 봉쇄되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긴장과 계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참고: 이훈규 pd의 티베트 잠입르포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hh6WBDBbW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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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infiniteunknown.net/2008/03/27/sources-at-british-spy-agency-confirm-tibetan-claims-of-staged-violence/ >

 

평화적인 티베트 시위대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티베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억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승려들의 분신을 도화선으로 티베트인의 자유’, ’달라이 라마의 귀환등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일어나면, 중국 공안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해 수많은 부상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시위 도중 부상을 입지 않더라도 수많은 티베트인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 또는 승려들의 분신과 관련된 팜플렛과 포스터를 배포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장 없이 임의로 체포, 구금된다. 지난 1 26일에는 동티베트 아바 지역의 타르파라는 티베트인이 마을 곳곳에 중국 정부의 탄압이 계속되는 한 더 많은 사람들이 분신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내용과 함께 티베트의 자유를 부르짖는 내용이 담긴 팜플렛를 배포하였다가, 배포 2시간 만에 자택에서 중국 공안에게 체포 당하였다. 체포 당시 많은 티베트인들이 타르페의 집 주변에서 그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중국 공안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우르겐이라고 알려진 20살의 청년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티베트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중국 정부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을 확산 시키고 있다. “지난 1 24일에는 쓰촨성 간쯔시 루훠현에서 수천 명의 티베트인 시위대가 종교의 자유와 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현지 경찰서로 행진했고, 시위가 오후까지 계속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등 2008년 티베트 사태를 연상시키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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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updatednews.ca/2011/08/30/china-jails-two-tibetan-monks-over-self-immo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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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updatednews.ca/2011/08/30/china-jails-two-tibetan-monks-over-self-immolation/>

 

 

더 이상 죽이지 마라! –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과 관련한 한국 내에서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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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491711>

 

 

이러한 티베트의 심각한 상황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티베트 관련 단체들도 피켓을 들고 나섰다. 랑쩬, 티베트 하우스 코리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 티베트 지지단체들은 지난 2 1일 오전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티베트 유혈 진압 규탄 기자회견 열고, 같은 날 오후에는 광화문 동화 면세점 앞에서 중국 정부의 티베트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FREE TIBE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중국 정부에 티베트인에 대한 무력 진압 중단’ ‘UN 진상 조사단 파견 허용’ ‘티베트인들의 민주주의와 인권 보장’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와 접근 보장을 요구하고, 티베트에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날 집회에는 랑쩬의 회원이자 후원자인, 영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도 참석하여 “내가 생각하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다. 정말 모기 한 마리 파리 한 마리, 개미 한 마리 죽이지 않기 위해 자기 발끝을 조심하는 민족들인데 이런 상황에서 무방비적으로 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더 이상의 희생이 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티베트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였다.

전 세계 곳곳에서 티베트 연대 집회가 열렸던 2 8일에는 서울 인사동 북인사 마당에서 티베트의 상황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문화제 겸 2차 집회가 1시간 반정도 열렸고, 집회 이후에는 조계사에서 소신공양한 티베트인들을 위한 추모법회가 열렸다.

 

♠ 참고 자료

 

http://blog.daum.net/jikmedorje/948 (The Tibet Mirror – 티베트 소식, 역사, 사회, 문화 등 티베트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있음)

 

http://www.rangzen.or.kr/ (랑쩬)

 

http://www.rangzen.or.kr/user_brd/bjboard.php?req=brd_view&bcode=6&uid=365 (2012 티베트 유혈 진압 규탄 기자회견 성명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4333264

 

http://blog.naver.com/lovemin512?Redirect=Log&logNo=90135125104

 

http://www.amnesty.org.au/news/comments/27712/

 

http://www.hrw.org/news/2012/01/26/china-refrain-using-excessive-force-against-protesters

 

 

첨부파일

[아시아인권모니터링] 아시아인권모니터링 그 이후 – 봉쇄된 티베트 : 티베트인들의 분신과 시위,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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