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활동] 5기 인턴 엠티를 다녀와서

2010-12-13 97



5기 인턴 엠티를 다녀와서



글/전정우 상담팀 인턴




 인턴을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나갔는데 뉴스레터에는 그동안 소위 말하는 ‘눈팅’만 해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제가 직접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글이 나가지 않습니다. 뉴스레터의 많은 글들이 이렇게 창작의 고통을 겪었다고 생각하니 숙연해집니다. 그와 동시에 인턴들의 즐거웠던 첫 엠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엠티에 대한 후기를 쓰기에 앞서 숙소 예약에 도움을 주신 전명훈 인턴총괄간사님과 찬조금을 적극 지원해 주신 정연순 사무총장님, 송상교 사무차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저희 5기 인턴의 첫 엠티가 너무나도 편하고 풍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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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티 후에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이번 엠티는 12월 3일과 4일에 걸쳐서 양평 한화 콘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장을 보기 위해서 전명훈 간사님과 김정현, 송아람 인턴과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장을 보는 내용을 보면 그날의 엠티의 방향이 예측 가능합니다. 이번 엠티는 장의 내용을 본 결과 밤새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측은 적중하였습니다(아래를 참조해 주세요). 금요일은 한주의 마지막이면서도 평일인지라 모두들 숙소에 도착하기에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므로 선발대와 먼저 출발한 사람들이 저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역할을 나누어 밥을 짓고, 야채를 씻고 고기를 구웠습니다. 밥을 하는 과정에서 과연 된밥이 맛있는지 진밥이 맛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능력이 어떤 종류의 밥을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 그냥 되는대로 먹었지만 어떤 밥이 더 맛있는지는 매우 궁금하므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엠티를 가서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고 술을 마시고 하는 부분도 재미가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있는 것들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소소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친목을 도모하는 엠티이니 만큼 이러한 과정이 유대감과 친근감을 쌓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턴들 모두가 숙소에 도착하기 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참지 못한 몇몇 인턴들은 밤에 마셔야 할 술을 미리 다 땡겨 마시는 범죄(?)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둘 셋씩 모여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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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람 인턴의 멱살을 잡고 있는 최지혜 인턴의 사진입니다.
MT의 약자가 멤버십 트레이닝인지, 멤버십 트러블인지 헷갈리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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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나 되어서야 모두들 저녁 식사를 마칠 수 있었고 드디어 엠티의 꽃, 게임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엠티를 주도한 인물로써 제가 간단한 개회사를 하였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개회사는 약 30초가량의 길이였지만 먼저 술을 땡겨 드신 인턴분들이 자꾸 옆에서 끼어드는 바람에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자리이므로 꾹 참고 축사를 마쳤지요. 첫잔은 전명훈 간사님이 찬조해 주신 양주 한병으로 폭탄주를 만들어 마셨습니다(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손가락 접기 게임(일정한 사실을 돌아가면서 말해서 그 사항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서 다 접는 사람이 벌칙을 받는 일명 손병호 게임)이었습니다. 손가락 접기 게임을 하면서 서로 인턴활동을 하면서 떠오르는 사건들을 말할 수 있어서 즐겁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게임을 마칠 즈음이 되자 인턴들 대부분의 얼굴은 발그레해져 있었고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이어진 게임은 이미지 게임이었습니다. 남녀를 따로 나누어 이성인 인턴들 중에서 어떠한 이미지를 가지는 사람을 뽑는 게임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이 벌칙을 받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가장 이성에게 많이 차였을 것 같은지, 누가 가장 사랑받는 인턴인지 또 누가 가장 순정파 같은지 등의 질문을 던졌고 몇몇 인턴들이 그 타이틀의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게임을 통해서 단순히 지는 사람에게 벌칙을 주는 목적보다 서로에 대해서 더 이야기 하고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 그간의 인턴생활을 뒤돌아보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 같이 함께하는 자리가 아닌 남은 사람끼리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 잔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낮에 장 본 것들을 다 해치우는 업적을 달성 하였습니다. 먼저 과일통조림과 탄산음료로 만든 화채를 만들어서 먹었고, 장덕규 4기 인턴께서 직접 두부김치를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어묵탕을 끓여서 술자리에 지친 인턴들이 해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것(?)도 먹고 술도 마시며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떠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밤을 샜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우리들의 엠티는 마무리 되어갔습니다.


 서로 다른 나이 배경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친해지기는 절대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인턴으로서 오티를 다녀온 뒤로 친근함이 생기기는 하였지만 서로 친해지기 위한 하나의 단초가 되었을 뿐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서로에 대한 경계가 덜 풀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엠티가 참가한 인턴들 사이에서 친해지기 위한 하나의 기폭제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룻밤을 함께 지새워 보아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엠티는 함께 일하는 인턴들을 더욱 더 잘 알게 해줬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친하다는 것, 친근함을 느낀다는 것 그것의 중심에는 결국 그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엠티는 제가 함께한 다른 인턴들과 공유하는 가장 즐거운 기억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사무실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이런 기억을 반추하면서 조금은 그 아쉬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점들을 차치하더라도 이번 엠티에 대한 기억은 그 자체로도 저에게는 무척 즐거운 기억입니다.




p.s. 개인적으로는 빠지는 인턴 없는 즐거운 엠티를 다시 한 번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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