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월 공부모임 일정

2008-08-19 177


「날마다 해도, 평생 해도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그러므로 학교 안에 있건 없건 누구나 공부해야 한다. 아무런 실용적 목적이 없이도 공부할 수 있을 때, 그 때 공부는 비로소 최고의 지식이자 사회를 변혁하는 무기이면서 동시에 운명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의 수행이 된다…….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고미숙, 『호모쿵푸스』중에서)


8월, 9월 진행되는 공부모임 일정입니다.
공부를 통한 지적 네트워킹에 동참하실 여러 회원님들! 어서 오십시오!


* 8. 26.(화) 19:00

[부서진 미래]

김순천 외 10인, 삶이 보이는 창

 


[책 소개]

이 책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비정규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이 책장마다 넘치고 있다. 노동자, 농민에 이어 영화배우들까지 시위에 나설 정도로, 한국 사회를 잠식해오는 세계화의 어두운 그림자는 날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급기야 IMF 이후 8년, 최상위 20%와 최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지는 등 사회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비정규직이 있다. 비정규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임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의 기존 삶과 존재 조건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우울한 상징이 되었다.

[네이버, 예스24 제공]



[같이 읽을 책]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6)

권성현 외| 후마니타스


[책 소개]

“끝난 거 아니었나요? 아직도 하고 있어요?”

얼마 전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서 길을 지나던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 이제 ‘이랜드 투쟁’은 언론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어느덧 잊혀 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2007년 6월 점거 농성으로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용감한 여성 노동자들. 스무날을 버티다 공권력에 의해 짓밟히고 연행되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 지금도 여전히 이랜드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어느새 그/녀들의 파업투쟁은 1년이 되었다. 이 책은 그 1년의 시간을 담으려 했다. – 서문에서


 


[9월 독서모임 일정]

서늘한 바람이 기다려지는 9월부터는‘인물평전’을 주제로 삼아 책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한 인물의 삶을 통해 그 인물이 산 시대와 역사를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다음 2권의 책(남명 조식, 이현상 평전)을 9월 중에 읽기로 하였습니다.–회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책 추천 환영!



* 9. 9.(화) 19:00

[남명조식]



[책소개]

남명의 추상같은 기개와 처사적 삶의 복원
16세기 중엽 퇴계와 더불어 영남을 대표했던 남명 조식(1501-1572)의 삶과 사상을 분석한 책이다. ‘남명, 칼을 찬 유학자’(한형조), ‘남명의 공부론과 <처사>의 성격’(정순우), ‘남명 사상에서의 도학과 정치’(박병련), ‘남명 조식의 삶과 문학’(이종묵) 등 4편의 글이 실려 있다.

 

[같이 읽을 책]

[남명 조식]

허권수| 지식산업사| 136p


[책 소개]

실천 위주의 학문을 연구했던 조선시대 학자 남명 조식은 그 학문의 깊이나 인물됨에 비해 후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이 책은 남명의 생애와 더불어 그의 저서와 상소문, 그에 관련된 문헌의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남명의 상소문은 그의 성품과 학문적 깊이를 알 수 있게 한다. 아전들의 간사한 행위를 예리한 눈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한 그의 상소문은 후대에 벼슬하는 사람들에게 아전들을 단속해야겠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율곡 이이가 선조임금에게 아전들의 폐단을 이야기할 때, 남명의 상소를 예로 들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그 무게를 익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리브로 제공]

   

9. 23.(화) 19:00

[이현상 평전]

안재성| 실천문학사| 608p

 

 

[책소개]

『이현상 평전』을 교정쇄로 읽는 동안 이 중생은 내내 대방광불화엄경만 불렀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멎지를 않았다. 귀를 물어뜯는 외마디 소리였고 눈앞을 어른거리는 중음신들이었다. 어느덧 한나절이 지나갔는데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중략)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역사라는 이름의 장강대하일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니, 기억 또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 그 기억을 적어두는 기록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세상에서는 역사가라고 부른다. 그런데 역사가라는 사람들은 우리 조선의 혁명역사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 잘난 역사가들이 괄호 쳐버린 역사의 빈칸을 채워 넣은 것이 작가 안재성이다. 이른바 역사가라는 이들은 이 엄청난 일을 해낸 작가 안재성에게 모자를 벗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박주일배라도 올려야 한다.

[이현상 평전, 소설가 김성동의 발문 중에서]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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