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4/17(화) 희망의 인문학(이매진)

2007-04-04 134

새로 3분의 회원이 공부모임에 참여신청을 하였습니다. 물론 모임에 모든 분이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참여하여 함께 토론한 분들은 토론내용 만큼이나 풍부해진 상상력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4.3.에 한 ‘진보와 야만’은 공부모임을 통한 토론이 아니면 결코 혼자서 읽을 수 없는 책이란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 포괄적인 주제와 주제보다 훨씬 방대한 팩트의 나열은 글을 쓸때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책은 1900년부터 20세기 말까지 전세계의 변화과정을 구체적인 팩트 중심으로 나열했습니다. 그 결론은……….중심부에 해당하는 20%에겐 진보였고, 주변부에 해당하는 나머지 80%에겐 야만의 시대였다는 우울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과거 80년대 초에 유행했던 ‘종속이론’ 또는 월러스타인의 ‘세계체제론’에 따른 분석방법이기도 하고, ‘장기 파동분석’방법에 따라 세계 패권은 이동한다는 자연스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다윈이즘 또는 적자생존의 원리란 인간에게 본성적이고, 필연적인가 라는 주제는 가장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의견과 부정하는 의견이 교차하면서 각자의 생각은 한 차원 승격되는 듯 했습니다.

어렵…….지요, 많이. 그래서 다음 책은 좀 수월하면서도 감성코드를 자극할 수 있는 ‘희망의 인문학(이매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추천을 할 만큼 이미 검증된 책입니다.

‘희망의 인문학’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가 이뤄낸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뉴욕의 남동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클레멘트 코스는 호주, 한국 등을 비롯한 4개 대륙, 6개국의 57개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한 이들에게 ‘훈련’이라는 과정을 통해 물질적 빈곤을 극복케 하려는 지금까지의 노력과는 달리, 클레멘트 코스는 가난한 탓에 겪는 고립에서 벗어나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려는 시도이다. 여기서의 ‘정치적’이라는 의미는 ‘가족에서부터 이웃, 더 나아가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이르기까지 모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철학과 시, 미술사, 논리학, 역사 등의 인문학을 가르침으로 인하여 정신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이를 통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힘power을 얻고 가난을 극복하게 하는 것. 이것이 클레멘트 코스가 추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신영복 선생은 이렇게 추천했습니다.

”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역경을 견디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가난한 사람에게 필요한 부富란 무엇인가? 오늘날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환경에서 이러한 질문은 빗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답변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인문학 수업은 더 이상 부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의 이유로 살아가게 하는 근원적 힘이 바로 인문학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저자는 자신의 실천적 경험을 통하여 펼쳐 보이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삶과 가치에 대한 자각은 최하층 빈민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과제이기도 하다.” –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다음 모임은 4. 17. 7시입니다. New Face를 기대합니다.

* 일시 : 2007. 4. 17(화) 저녁7시
* 장소 : 민변사무실
* 책 : “희망의 인문학” (이매진)
* 문의 : 송호창 사무차장 TEL 02-522-7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