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2013 노동위원회 전체모임 후기-정상현 자원활동가

2013-04-25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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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민변 노동위원회 전체모임

  글_10기 자원활동가 정상현

  벚꽃이 잘 어울리는 날씨의 4월 둘째 주 주말, 민변 노동위원회 전체모임이 강원도 원주에서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던 민변 사무실을 뒤로하고 고속도로를 달려 근본의 땅, 원주(原州)에 도착하였습니다. 위원 분들이 한 분, 두 분 도착하시고 토지 옹심이와 메밀 칼국수로 강원도를 음미한 뒤에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 뜰은 생명으로 충만 되어 있다’라는 박경리 시인의 말을 그려내기라도 하듯, 박경리 문학공원에는 막 새 생명으로 피어난 꽃과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로 충만했습니다. 도슨트와 함께한 문학공원 관람 중에 박경리 시인의 생가에 들러 박경리 시인이 소설 ‘토지’를 집필하던 방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정갈하게 자리 잡은 안경, 펜, 찻잔을 보면서 박경리 시인이 ‘토지’와 함께 보냈던 치열하고 고독했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간을 잠시나마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박경리 시인 동상과 함께 사진을 한 장 남긴 후에, 숙소이자 세미나 장소인 돼지문화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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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락에 위치한 돼지문화원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세미나실에서 전체모임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연사로는 법무법인 ‘치악’에 계시는 권성중 변호사님과 한국 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계시는 공유정옥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권성중 변호사님께서는 지역 노동분쟁 현황으로 만도 현황에 대해 발표해주셨습니다. 한정된 강연시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하신 강연 자료를 보면서 권성중 변호사님께서 노동위원회를 생각하시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유정옥 선생님께서는 첨단산업 직업병과 관련한 현재 산업재해 판단 잣대의 비합리성과 앞으로 첨단산업 노동자의 직업병 판단 패러다임이 어떻게 전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해주셨습니다. 함께하신 위원 분들께서도 연사의 강연에 열띤 토론과 집중으로 답해 주셨습니다.
  세미나를 가진 후에는 돼지문화원의 대표메뉴인 금돈구이로 함께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년 전체모임에 오셨던 위원님, 전체모임에 처음 오신 위원님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식사시간 이후에는 전체모임의 백미, 뒤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자기소개 시간 이후, 권성중 변호사님께서 기증하신 술로 건배를 시작하여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웃고 즐기는 뒤풀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기증해주신 45℃의 계피향 술처럼 그윽하고도 뜨거운 밤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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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튿날 아침, 황태해장국으로 속을 달랜 뒤에 서울로 올라가시는 분들과 여주 신륵사에 가시는 분들로 나뉘어 원주를 빠져나왔습니다. 여주 신륵사는 산이나 바닷가 인근에 있는 사찰과는 다르게 강을 끼고 있는 사찰이었습니다. 신륵사에서 권영국 위원장님께서 사찰 건축양식에 대한 강의도 해주셨습니다. 잠시 신륵사의 고즈넉한 정취에 취해, 맑은 풍경 소리에 취해 여유를 즐긴 뒤,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2013 민변 노동위원회 전체모임 끝을 맺었습니다.

  이번 전체모임은 많은 마음들이 한 데 모여 만든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의 마음이 빠짐없이 전체모임이라는 한 곳으로 모아졌기 때문에 의미 깊고 즐거웠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전체모임에 물심양면 성원해주신 모든 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이야기들과, 좋은 사람들이 하나의 추억이 되어 마음속에 오래 간직될 것 같습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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