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지부연합산행 후기

2012-11-15 166

지부연합산행 후기



글_ 서창효 변호사



  안녕하십니까? 민변 부산 지부 막내이자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 서창효 변호사입니다. 이상 다툼 없는 사실로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

  2012년 가을도 어느새 겨울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떠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내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지난 봄에 뿌려 놓았던 씨앗들이 잘 자라 원하는 결실을 맺으셨는지요? 지부 산행 후기를 올리게 되어, 이렇게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지난 주말(2012. 11. 10.)에 다녀온 지부 산행 장소는 부산에서 천혜의 절경으로 유명한 이기대~오륙도 해맞이 공원 코스였습니다. 산행 당일 기상상태가 좋지 못했던 관계로 정상적인 산행이 가능할지 걱정이 되었는데, 강한 바람에 머리가 헝클어지는 경미한 사고가 있었을 뿐, 산행의 종착지인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 이를 때까지 한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얼굴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산행을 마쳐주셔서 부산 지부를 대표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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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대~오륙도 산행 코스는 그 거리가 3.6km에 이르는데, 여러 갈래로 코스가 나뉘기 때문에 각자 체력에 맞는 코스를 정해서 걸으시면 됩니다. 이번 지부 산행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계단길을 이용하는 코스였고, 대략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해안선 코스를 기준으로 그 난이도는 초반은 평지여서 그리 힘들지 않지만, 종반에 이르러 경사진 구간이 조금 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홀로 완주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고 또한 산행 도중에 쉬운 코스로 이동이 가능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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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대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면 기암절경 사이로 바다가 나타나는데, 출발한 지 10여분이 지났을 무렵 고개를 좌우로 돌리니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부산불꽃축제 장소로 유명한 광안대교, 그리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인 달맞이 고개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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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아쉬운 점은 광안대교 뒤편으로 어색하게 솟아오른 빌딩들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점인데,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아름다움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결지인 이기대 주차장에서 30-40분을 걸으니 이기대의 중심부인 어울마당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울마당은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마치 학교 스탠드를 연상시키는 여러 계단과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바위 절벽이었으나, 탁 트인 바다를 편안하게 조망할 수 있게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조성해 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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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마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는데, 이기대 벼랑 끝에 외로이 서있는 농바위를 지나 산행 코스의 중반을 넘어서자 해안가 비탈길과 가파른 계단이 방문객을 맞이하였고 그 계단을 오르내리며 평소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 지부 조성제 변호사님(법무법인 국제)은 만보기를 이용하여 일주일에 7만보를 걷는 것을 목표로 삼아 꾸준히 걷는 운동을 하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회원 여러분들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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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의 막바지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산행에서 흘렸던 땀을 쉬원한 맥주로 보충하였고, 아이스께끼의 오묘한 맛을 음미하면서 부산 지부 최성주 변호사님(법무법인 부산)의 이기대에 얽힌 일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수영의 권번에 있던 두 명의 기생에 얽힌 일화로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장이 벌인 잔치에 불려갔던 두 명의 기생이 왜장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내용이었는데, 말씀을 전해 들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니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마치 슬픈 노래가사처럼 제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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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대의 일화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종착지를 향해 발걸음 재촉하였고, 잠시후 오륙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늘에 가려진 오륙도의 모습이 쓸쓸했는지 구름사이로 가려진 해가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구름 사이로 찬란한 빛을 오륙도를 향해 비추어 주었고,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이기대의 슬픈 일화는 오륙도의 아름다운 모습에 서서히 잊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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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륙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으며 지부 산행을 마무리하였고, 뒤풀이로 맛있는 회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간단한 회원 소개와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지부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 여러분께서는 다음 기회에 부산에 오시게 된다면 이기대에 들러 도심 속에서 쌓인 답답한 마음을 던져버리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덧 2012년 봄, 여름,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흩어진 낙엽들을 자루에 담아가는 것처럼 올 한해 지나간 추억들을 가슴 속 어딘가에 담아두시고, 그 따뜻했던 추억으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 지부 산행을 기약하며 이만 지부 산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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