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신입 민변의 역사를 만나다

2012-10-12 237

신입 민변의 역사를 만나다



글_이소아 변호사


  민변 상근 변호사이기 때문에 회원팀장으로 누리는 특권이
있다면 바로 민변의 오늘이 있을 수 있도록 민변을 만들고 서슬퍼런 독재시절 인권유린의 최전방에 맞서서 싸우셨던 전설의 선배님들을 가까이에서 뵐
수 있다는 것이다
.

  지난 9 25일, 영광스럽게도 민변의 역사를 만나는 자리에 함께 했다. 이번 모임은
10
대 장주영 회장님이 선출된 후 처음 인사를 가지는 자리이기도 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약간 긴장된 마음으로 10분 정도 먼저 약속 장소에 가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늘 그렇듯 최영도 변호사님께서 5분 먼저 도착하셨다. 지난 여름 언론노조 파업 연대 후원의 밤에도
대한문 앞에 정각에 오셨는데 내가 조금 늦는 결례를 범했던 기억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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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늘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는 조준희 변호사님, 목소리가 멋진 고영구 변호사님, 늘 환한 미소로 대해주시는
박용일 변호사님, 참여연대에서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시는 이석태 변호사님, 냉철한 분석으로 정치 이야기를 풀어주시는 백승헌 변호사님, 선비의
면모로 조용한 미소를 보여주시는 김선수 변호사님께서 도착하셨다. 대선배님들 앞에서는 심지어 장주영 회장님, 김진국, 이유정 부회장님, 김도형
총장님도 청년(?) 변호사가 되시는 것 같다. 특히 장주영
회장님은 민변 초대 회원이 아닌 첫 회장으로서 느낌이 조금 다르지 않으셨을까 짐작해보았다. 선배님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과연 선배님들 같은 실력을 갖출 날이 올 것인가하는 막막함에 짧은 한숨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먼 훗날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내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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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조금 진행될 무렵 한승헌
변호사님께서 도착하셨다. 한 변호사님께서는 늘 그렇듯 자리에 앉자 마자 허를 찌르는 유머로 좌중을 웃기셨다. 이어서 거의 탈고가 마쳐진 유머집 이야기, 대선을 앞두고 생각하시는
여러 예상들을 가볍게 나누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런저런 환담이 오가고 맛있는 밥을 먹고 자리를 마치고
식당 밖을 나오자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 햇살을 담은 선배님들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붙잡아두고자
식당 밖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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