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故 조영래 변호사님 20주년 추모식 후기

2010-12-15 156




2010. 12. 12.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을 다녀와서


글/김선영 안양시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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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조영래’라는 사람은 연수원 법조윤리 책에서나 만나봤던 역사상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법무법인 시민에 입사하면서 “시민”이라는 회사명이 조영래 변호사님의 “남대문합동법률사무소”의 부설기관인 “시민공익법률상담소”에서 따온 것이며, 시민의 전신이 “남대문합동법률사무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조영래 변호사님과의 작은 접점이 나로 하여금 조영래 변호사님을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인물로 느끼게 하여 주었다.



 2010. 12. 12. 일요일 아침 11시 40분경, 꼭 일년만에 마석에 있는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을 다시 찾았다. 2010. 12. 10. 금요일 4시경에 조영래 변호사님 20주기 추모식에 참여했고, 그 곳에서 조영래 변호사님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었다. 그리고, 이 곳 조영래 변호사님 묘역에서 다시 그 분들을 만났다. 조영래 변호사님과 김앤장에서 근무하다가 함께 퇴사하여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였다던 천정배 의원, 친구이자 학생운동을 함께한 동지였던 장기표 신문명연구원장,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자 그 사건을 계기로 조영래 변호사님을 알게 된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외에도 이홍훈 대법관, 송두환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조영래 변호사님의 지인들과 가족들…



 연수원을 수료하고 조영래 변호사님의 사무실에 입사하여 현재는 법무법인 시민의 대표가 된 김선수 변호사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조영래 변호사님 사무실에 입사하여 이제는 20년차 직원된 한순화씨는 그 속에서는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였다. 물론 나와 전영식 변호사님은 속된 말로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운 연배였다.



 한 겨울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참배를 위해 방문하는 마지막 사람을 위하여 약속된 12시까지 기다린 후 가족들, 지인들의 순서로 참배를 하였다. 침묵 속에서 참배가 이루어졌고, 그 시간 동안만큼은 다들 20년전 그 때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 짧은 참배의 시간이 끝난 후 인근 식당으로 가서 조영래 변호사님의 가족들이 마련한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다들 후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뿔뿔이 헤어져 일상으로 돌아갔다.



* 사진은 민주화 운동 희생자 가족들이 참배하는 모습입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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