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09-01-02 173


우리는 악법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민변은 지난 12월 29일부터 이른바 ‘MB 악법’ 저지를 위하여 시한부 철야농성에 돌입하였다. 민변 회원들은 한사람의 법률가로서 정부여당이 아무 토론도 없이,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무더기로 법률을 강행처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민변은 농성 기간 매일 시민들을 만나 홍보하고, 기고를 하였으며, MBC, CBS, SBS 등 언론노동자들의 파업현장을 방문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악법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 점차 촛불로 타오르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여전히 연내 강행처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국회의장은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하였다. 가히 ‘입법 전쟁’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 며칠 우리는 매일 백척간두에 선 절박함으로 밤을 지새웠다. 우리는 철야농성을 12월 31일 24시에 잠정적으로 중지하지만,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며, 직권상정과 강행처리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농성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모든 이가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그러나 새해를 맞는 우리의 심정은 비장하기만 하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하여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08. 12. 31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