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부 소식
안녕하십니까? 대구지부에 서상민 간사입니다.
대구는 봄이 다른 지역보다 참 짧게 느껴집니다. 4월에 벌써 반팔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보이다가 지금은 거의 여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대구지부는 짧은 봄이 아쉬워서 3월에 봄 야유회를 기획하여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회원들과 가족들을 포함해 총 40명이 이번 야유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이제까지 기획한 대구지부 야유회 중 참여인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야유회 준비하면서 검색해보니 통영시는 작은 도시이지만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었습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은 탓에 일정을 짜기가 어려워 통영시 관광과에 수차례 전화해 문의하였더니 관광과에서 아예 전담 해설가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ㅋㅋ 그 덕분에 저희는 짧은 하루동안통영시내를 아주 알차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3월 14일 8시 대구지방법원원 주차장에 모여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주말 이른 아침에 모이다 보니 통영으로 내려오는 버스 안은 준비된 아침을 먹고 모자른 잠을 자느라 조용했던 것 같습니다.
11시쯤 문화마당이라는 넓은 광장에 도착해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문화마당 앞에 있는 거북선 관람을 처음으로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거북선과 판옥선은 그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형 같은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해설가님의 설명으로는 실제로 배들이 축제 기간에 학익진 모양으로 항해를 한다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거북선을 관람한 후, 점식식사로는 누구나 통영에 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멍게유곽비빔밥과 도다리쑥국, 멸치 무침회를 먹었습니다. 대구에서는 흔한 음식이 아니라서 먹는데 너무 집중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점심을 먹고 난후 이중섭 거주지, 윤이상 기념관, 전혁림 미술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기념관이나 전시물이 크고 많지는 않았지만 해설가님이 해박한 지식으로 통영의 역사를 덧붙여 설명해 주셔서 관람하는 동안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살짝 지칠 때쯤 통영국제 음악당에 도착하였습니다.
국제음악당 뒤로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커피한잔 하자는 제안에 모두 음악당 건물에 딸린 커피숍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족들끼리 테이블에 둘러 앉아 맛있는 음료를 마시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국제 음악당에서 잠시 휴식한 뒤 동피랑 마을로 이동하였습니다.
동피랑은 오르막도 있고 사람들이 많아 자유관광으로 대충 둘러보았습니다.
자그마한 동네 골목에 그림들이 많았는데 동피랑 그림들은 2년에 1번씩 세계 곳곳에서 화가들이 와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재밌는 그림들이 많았는데 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쉽네요.
동피랑을 마지막으로 관광을 마치고 통영 굴을 먹으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굴요리로 유명한 집이었는데 여러 가지 굴요리가 세트로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다보니 식사를 하고 난후 바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바쁜 관광일정에 지쳐 주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버스 뒷좌석에서는 식당에서 못한 음주가 아쉬운 분들이 조용히 즐기고 계셨습니다.
지금 뉴스레터를 쓰면서 보니 통영사진보다는 가족들 사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정장차림으로 일하시는 모습보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손잡는 편한 차림의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인상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뉴스레터 순서가 돌아왔단 얘기를 듣고 통영 야유회 갔다온 소식으로 자랑하려 했는데 막상 해설가님이 해주신 이야기도 생각나지 않고, 통영배경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더 생생한 사진과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