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 강승역 옮김_1월 25일(화) 저녁 7시/민변
“인간은 누구나, 더욱이 진정한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인 까닭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리영희 『대화』의 서문 중에서)
새해 첫 공부모임에서는 『리영희 평전』을 함께 읽었습니다. 우리가 리영희 선생의 말씀에 공감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진정한 ‘지식인’과 ‘자유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새해 두 번째 공부모임은 또 한 사람의 ‘자유인’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 2011. 1. 25.(화) 19:00 민변 회의실
헨리 데이빗 소로. 강승역 옮김. 이레(1999. 213쪽)
소로가 1848년에 쓴 <시민불복종> 등을 포함하여 6개의 글이 실려 있는 책입니다.
※ 함께 읽을 책
세계를 뒤흔든 시민불복종, 앤드류 커크. 유강은 옮김. 그린비(2005. 174쪽)
소로의 <시민불복종>의 등장배경과, 간디, 마틴 루터 킹을 비롯하여 후세에 미친 영향을 공부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내가 이 땅의 청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 영혼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은 소로가 말한 ‘효모’다. 이 책을 읽고 그대의 영혼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분발하라. 그대의 자유의지와 상관없는, 강요된 의식화에 의해 억압된 그대의 정서를 해방시켜야 한다. 만약 그대 영혼이 움직인다면 그 영혼이 손짓하는 데로 몸을 움직여라. 그대의 삶은 절대로 썰렁한 것이 아니다.」(홍세화, 오늘날의 『시민불복종』)
나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박홍규. 필맥(2008. 214쪽)
박홍규 교수 특유의 필치로 소로의 삶과 후세에 끼친 영향을 정리한 작은 문고본 책입니다.
「소로의 뒤를 이은 사람은 니어링이 아니라 간디와 마틴 루터 킹이다. 덧붙이자면 그 간디는 인도의 위대한 독립운동가 간디가 아니고, 그 킹은 미국의 위대한 목사 킹이 아니다. 물질주의적 자본주의 문명을 거부한 간디와 킹이다. 그리고 그런 소로는 21세기에도 세계 방방곡곡에 있다. 그 21세기의 소로들이 소로의 조국이었던 미국이 밀어붙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저항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로는 이미 미국인이 아니다. 제국인 미국의 국민이 아니다.」(위 책의 1장 ‘내 친구 소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