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권모니터링 15호] 버마의 8888 민주항쟁과 총선을 앞둔 지금 이 항쟁이 갖는 의미 (2)

2010-09-15 162

*아시아인권모니터링 14호에서 이어집니다.




[
아시아인권모니터링 15]



 



버마의 8888 민주항쟁과


총선을 앞둔 지금 이 항쟁이 갖는 의미 (2)


 


 


항쟁의 재개와 아웅산 수지 여사의 등장


 


8 22일 전국적 항쟁은 다시 시작되었다. 민주화를 상징하는 붉은색의 배너가 거리에 속출했다. 만달레이에서는 1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고 이 중 5만 명은 시뜨웨 (Sittwe)에서 온 수도승이었다. 아웅산 수지는 버마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아웅 산 (Aung San)의 딸이었다. 그녀는 병약한 어머니의 간호를 하던 와중 이러한 시위에 대해 듣게 되고 8 26일 쉐다곤 파고다 (Shwedagon Pagoda)에서 50만 명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연설을 하였다. 그녀는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진행할 것을 호소했다. 이 때를 전후해서 전 수상 우누 (U Nu)아웅 지 전 준장 등 민주 지도자들이 정계로 돌아왔고, 그리하여 이 시기는 민주화 여름 (democracy summer)”로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네윈은 계속해서 배후에서 BSPP를 조정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합뉴스



 
다당제와 총선의 약속


 


1988 9월 의회에서 75% BSPP 의원들이 다당제에 찬성을 하였다. BSPP는 총선을 열겠다고 발표하였지만 반대자들은 BSPP의 즉각적인 해제와 총선을 주관하기 위한 임시 정부의 수립을 주장하였다. 정부는 이러한 요청을 거절하였고 9 2일 시위는 다시 시작되었다. 시위의 목적은 크게 세가지었다: 1) BSPP의 해제와 총선 등의 요구를 들어줄 것; 2) 군인들이 군대에서 이탈하여 시위대에 참여하게끔 할 것; 그리고 3) 국제사회에 호소하여 UN또는 미국 군이 시위대를 도와줄 것. 이 때, 필리핀과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경험하고 온 미국의 스테판 솔라즈 (Stephen Solarz)는 버마의 군부도 개혁하게끔 설득을 하였다. 우누는 한달 내로 총선을 치를 것을 약속했지만, 시위대는 이러한 점진적인 변화의 약속을 믿지 않고 더욱 격렬하게 당장의 변화를 촉구했다.


 


신군부의 형성


 


1988 9 18, 소오 마웅 장군 (General Saw Maung)은 쿠데타를 일으켰고 버마는 다시 군부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1974 헌법은 무효화되었고, SLORC (State Law and Order Restoration Council,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 신군부가 설립되었다. 이 신군부는 네윈보다도 더욱 가혹하게 진압을 하였고 정책을 펼쳤다. 계엄령 선포로 인해 시위대는 폭력적으로 진압되었다. 신군부 병력은 시위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격을 하였고, 국영 라디오에서는 이들을 단순한 약탈자라고만 표현했다. 방송에서는 또한 신군부가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정권을 차지했고 악화되는 상황을 신속히 막았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사상자와 부상자의 수에, 9월 말에는 아웅산 수지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9 21, 신군부는 진압을 실질적으로 완료하였고, 10월의 항쟁은 막을 내렸다. 항쟁 진압과정에서 죽은 시민의 수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당시 기자가 촬영한 영상 등으로 버마 전문가들이 추측하는 숫자는 몇 천, 군사들을 포함한 총 사상자 수는 만 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상을 당하였거나 실종된 자들도 무수히 많다. 버마의 군부는 95명의 사상자와 240명의 부상자 통계치를 공식 발표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간동아


 


 


항쟁, 그 이후


 


항쟁의 진압과정이 미디어와 아웅산 수지 등 버마 내 민주인사들에 의해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서양 정부들과 일본은 버마로의 모든 지원을 끊었고, 버마의 이웃국가인 인도 또한 진압을 비난하고 무역이나 물자지원을 멈췄으며, 국경을 따라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을 마련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신군부가 UN과 주변국가들의 인정과 도움이 없이 존속을 할 수 없을 것이라 믿었다.


 


이에 대응하여 국가정보국장 킨 윤 (Khin Nyunt)은 국제 기자회견에서 외교관들과 미디어에게 SLORC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그는 버마 우파에 외국인들과 결탁하여 정권 변화를 노리는 반체제 인사들의 음모와 버마 좌파의 반정부 인사들의 음모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또한, 1988년과 2000년 사이, 신군부는 버마 역사에서 군사의 주요한 역할에 대해 기록하는 박물관을 20개 건설하였다.


 


1995년 개봉한 영화, 비욘드 랭군 (Beyond Rangoon)은 가족을 잃고 아시아를 여행하던 와중 버마의 항쟁에 휘말리게 된 여의사 로라 보맨 (Laura Bowman)에 대한 영화이다. 이는 항쟁 당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총선을 앞둔 지금


 


이번 해 8 8, 버마는 항쟁의 22주년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이 긴 세월이 무색하게 버마는 아직도 SLORC의 지배 하에 있고, 국민들은 이 기간 동안 그렇다 할 지도자 선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1990년 열린 총선은 신군부의 수많은 계략에도 불구하고 민주지도자들의 승리로 끝났지만 역시나 군부는 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이 지도자들을 감금하였다.


 


2008년에는 헌법 개정이 있었다. 개정을 통해 이번 해 2010년 말에 총선을 치르게 되었지만, 개정 내용 중 일부가 군부의 과거 반인도적 범죄나 소수 민족을 향한 전쟁 범죄에 대해 면책하는 조항인 것을 비추어 보았을 때, 이번 선거도 과거 항쟁 진압 때나 1990년 총선 결과 불복 때와 같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보인다. 군부는 아웅산 수지와 같은 소수민족 대표 지도자들이 총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미리 경쟁자를 없애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고, 만약 SLORC 인사 외의 다른 지도자가 뽑힌다 해도, 과거 폭력 사태가 되풀이 되어 선거 결과가 무효화 될 가능성이 높다.


 


1988 8 8, 자국 국민들의 의지와 염원을 묵살시키고, 반대자들을 처참히 학살시킨 버마의 신군부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이번 총선을 개최하기로 결정했을까? 헌법 개정 또한 여러 부패와 자연재해로 인한 국민 고충 속에 이루어 진 것을 보았을 때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이 여러 변화들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총선을 통해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는 의도이다. 이러한 의도를 간파하고 허울만 남은 2010 총선을 반대하고, 군부의 과거 전쟁범죄 및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이 세계 여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사저널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활동 및 활동 단체


 


버마의 8888 민주항쟁의 22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해 8, 국내의 여러 단체에서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버마 군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벌였다. 이 전부터 매년 민주항쟁의 기념일인 8 8, 각종 기자회견이 열리거나 성명이 발표되곤 했다.


 


l  버마 8888 민주항쟁 22주년 기념 기자회견


 


        관련 단쳬: 국제민주연대,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버마 NLD-LA 한국지부, 버마행동한국, 카렌청년단한국지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일시: 2010. 8. 8.() 12:00 ~13:00
장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관련사이트:


l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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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8888 민주항쟁 22주년 기념 기자회견 참여신청 (앰네스티촛불모임) |작성자 이자형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00808000710&subctg1=&subctg2=


        http://cafe.naver.com/amnesty2n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96


 


l  버마 8888 민주항쟁 22주년 기념 후원의 밤 (10/8/7),


 


        관련 단쳬: 8888 민주항쟁 22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일시: 2010. 8. 7.() 17:00 ~21:00


        장소: 부천근로자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관련사이트: http://blog.peoplepower21.org/International/40374


 


l  버마 8888 민주항쟁 22주년 기념 반독재 시위 (10/8/8)


 


        관련 단쳬: 8888 민주항쟁 22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일시: 2010. 8. 8.() 11:00 ~12:00
장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관련사이트: http://blog.peoplepower21.org/International/40374


 


l  버마 8888 민주 항쟁 21주년 공동 성명서


 


        관련 개인 및 단체:


        송영길 (최고 위원,민주당), 윤병국(부천시의원),신철영(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규환, 서헌성, 정용인Weekly 경향기자,


        국제 민주연대, 군산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나와 우리, 경계를 넘어, 대학생 나눔 문화, Kuki tudents Democratic Front (Korea Branch), 민족 민주동맹(자유지역) 한국지부, 민주화 실천 가족 운동협의회, 버마 민주화를 지원하는 모임, 버마민주화와난민교육지원을위한부천시민모임, 버마를 사랑하는 작가들 모임, 부천시민연합, 새 사회연대,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아시아의친구들, 5.18 기념 재단, 외국인 이주 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 인권실천시민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Chin National Community (Korea), Karen Youth Organization (Korea Branch), 평화행동 한걸음더(광주),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피난처, 함께하는 시민행동


        관련 사이트: http://www.nldla.or.kr/bbs/zboard.php?id=title05&no=304


 


l  버마 8888 민주항쟁 21주년 기념 기자회견


 


        관련 단체: 버마 NLD-LA 한국지부, 버마행동한국, 나눔문화 연구원, 이우학교 해외통합기행 2009 메솟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일시: 2009. 8. 8.() 11:00 ~12:00
장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관련사이트 http://www.nldla.or.kr/bbs/view.php?id=title04&no=1095


 


 


참조 사이트


 


l  http://ko.wikipedia.org/


l  http://en.wikipedia.org/


l  http://www.nldla.or.kr/


l  http://blog.peoplepower21.org/International/


l  http://navercast.naver.com/worldcelebrity/history/926


l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00808000710&subctg1=&subctg2=


l  http://cafe.naver.com/amnesty2n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96


l  http://www.istockanalyst.com/article/viewiStockNews/articleid/4387734


l  http://www.scottmurray.com/Burma.htm


l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696#story


 


 


– 글/ 김지슬 민변 국제연대위 4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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