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은경이라고 합니다.
저는 성판매 과정을 경찰에게 단속된 적 있습니다.
저와 손님의 알몸 사진을 촬영당한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찍지 말라고 이야기 했지만 되려 두 차례 더 사진을 찍혔습니다.
그 경찰은 본인 휴대전화로 제 알몸을 찍고서는
아무 일 없없다는 듯이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어 두고
본인 소속과 기타등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증거에 손대지 말라는 듯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곧이어 여러명의 경찰들이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왔는데
알몸의, 무방비인 상태인 저는 한꺼번에 밀려오는
외부의 일과 정보들을 받아드릴 정신이 없었습니다.
현실감은 없고 패닉이 오는 그 순간이였지만
🔥 찍혔던 사진, 제 알몸은 동의 없는 사진 촬영이니
매우 부당하고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이 손님과 저를 분리해 놓고 취조를 하는 동안
사진을 삭제해야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대답만 했습니다.
그러자 분리해 둔 손님을 다시 데리고 와서
성매매 대금을 지급하라고 윽박지르거나
속옷을 집어다 제게 보여 주며
생리중이라 질싸 받았냐고 이야기 하는둥
수치심을 주는 방식으로 심리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추후 제 알몸 사진이 경찰들 모여있는
단톡방에 공유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 저는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모욕과 인권 침해를 겪었습니다.
수사 뒤에 한동안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나
카메라 셔터음이 들리는 듯한 착각을 달고 살았습니다.
아직도 단속 과정이 꿈에 나오고
저에게 수치심을 주었던 남성경찰의 얼굴이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성매매 단속 수사 과정에서
저와 같은 사례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성매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범죄자의 입장에서 부당함을 말할 수 없었거나
부당함을 외치더라도 외면당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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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말할 수 있을까요??????
엇 안녕하세요~ 제가 돈받고 섹스하다 경찰한테 걸렸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관이 제 알몸사진을 찍고 단톡방에 공유했어요
성희롱도 당했는데 저는 동의한 적이 없었어요. 이거 신고하면 받아주시나요?
아, 저는 어차피 성매매 여성이라
그러니까, 공용인 몸이라 사진찍혀도 괜찮다구요?
글쎄요 🤔
그건 많이 다른데요, 일단 당신이 제 손님이신가요?
최소한 손님은 저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아요.
단체로 제게 수치심을 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웃고 떠들고 농담따먹기를 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성판매를 했지 제 신념이나 자아, 정신까지 팔지 않았는데요.
성판매를 시작한 순간, 제 몸이 공용으로 변해버린다던지
제 인권을 침해해도 된다는 약속은 그 누구와도 하지 않았어요.
혹시 태어나 죽을 때 까지 으레 가지고 있는 것이 인간의 인권 아닌가요?
여자든 남자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신념을 가지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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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이런 비슷한 말을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말하나요?
아니면 성폭력 상담센터에 가서 이야기하나요?
어디에 이야기 해야 제 억울함 부당함, 비참했던 그 순간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성 판매 여성에게 인권 침해적인 수사 관행이 멈춰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당한 수사 과정을 겪었거나 혹시라도 겪게 될 위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 할 곳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