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아홉번째 봄’,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 – 세월호참사 9주기를 마주하며
[성명] ‘아홉번째 봄’,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 모임은 세월호참사 9주기를 마주하며 9년전 우리의 다짐을 상기한다. 우리는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통해 참사 책임자를 빠짐없이 처벌하며, 안전사회를 건설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매년 4월16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때마다 아직도 세월호참사의 진실과 책임이 제대로 규명되고 있지 않은 현실에 개탄하고 성찰한다.
기억공간은 철거위협을 받고 있고, 추모공원의 건립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고 있으며,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사참위의 권고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8주기 이후 9주기가 되는 사이 발생한 10. 29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안전사회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다시한번 정부와 국회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정쟁에 몰두한 나머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규탄한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억은 힘이 세다.
우리 모임은 세월호참사 9주기를 맞아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한다. 우리 모임은 또한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의 마음을 전하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외침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
2023년 4월 1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