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공동보도자료] 로힝야 학살 4주기를 추모하며 33개 한국시민사회단체 공동 성명 발표

2021-08-26 101

 

[국제연대위][공동보도자료]

로힝야 학살 4주기를 추모하며 33개 한국시민사회단체 공동 성명 발표

 

1. 2021년 8월 25일은 로힝야 학살이 벌어진지 4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33개 한국시민사회단체는 로힝야학살을 추모하며, 계속해서 로힝야 사람들과 연대해나가겠다는 공동성명을 국문과 영문으로 발표합니다.

2. 3주기 까지 추모행사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기자회견을 포함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하였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상황등을 고려하여, 8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미얀마 민주주의의 기로에서 로힝야를 생각하다” 온라인 토크 콘서트만 개최됩니다.

3. 비록 2021년에는 온라인 행사만 개최되지만 32개 한국시민사회단체의 성명을 통해 한국시민사회가 지속적으로 로힝야 사람들과 연대해 나가고 있음을 알릴 예정이오니 귀 언론사의 많은 협조와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로힝야족 제노사이드 4주기를 추모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성명

 

미얀마 군부가 자행한 로힝야족 집단학살 4주년이 되었습니다.

2017년 군부의 집단학살로 인해 로힝야는 수만 명의 생명을 잃었고, 80여만 명이 터전을 빼앗기고 타국의 난민캠프로 내몰렸습니다.

4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비극이 끝나지 않는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로힝야족은 여전히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난민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인도양을 떠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펜더믹은 힘겹게 버티고 있는 난민생활에 구호와 지원마저 끊기게 만들어 생존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로힝야의 생명의 불은 꺼져가고, 미얀마 군부가 바라듯이 이들의 존재는 지구상에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끔찍한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요원합니다. 집단학살의 주범인 미얀마 군부는 국제적 처벌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로힝야를 향한 총부리가 이제는 미얀마 국민들에게로 향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의 생명과 인권은 풍전등화의 상황에 처해 있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잔학행위는 로힝야 집단학살과 마찬가지로 국제법적으로 명시된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로힝야 집단학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결과입니다. 미얀마는 내전 상황으로 내몰리고, 그 피해는 온전히 미얀마 민중들이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잔학행위는 한 국가의 문제로 묵과될 수 없는 반생명적, 반인권적 행위입니다. 국제사회는 국제법적으로 명시된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의 실현과 이를 보장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상호협력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한국시민사회는 국제사회가 더 이상 좌시하지 말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를 포함한 국민 학살과 잔학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책과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는 아세안과 UN에서 로힝야 인권 보호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실질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가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과 연관되거나, 로힝야 사람들의 인권침해와 연루되지 않도록 국제기준에 따라 단호한 대책과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한편 국제사회가 지난 4년간 로힝야 집단학살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로힝야에 대한 미얀마 구성원으로의 인정과 인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것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또한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수용과 연대의 의식이 미얀마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특히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함께 공존해야할 미얀마 구성원이라는 인식 확산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로힝야의 어려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갖게 하는 긍정적 변화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확산되어 미얀마의 평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한국시민사회는 로힝야 집단학살 4주기를 맞아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로힝야의 존엄성과 인권 보호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작금의 미얀마의 참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행동에 진심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한국시민사회는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가 실현되어 미얀마에서 살아가는 모든 민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화합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미얀마 국민들과 더 강하게 연대하고자 하며,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2021년 8월 26일

경북북부 이주노동자센터/고양YMCA/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 공동행동
국제민주연대/난민인권센터/다른세상을향한연대
다산인권센터/사단법인희망씨/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사랑의 씨튼 수녀회 JPIC위원회/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서울녹색당
성콜롬반 정평환/신대승네트워크/실천불교전국승가회
아디/앤의친구들/언니네트워크/
이주노동자노동조합(MTU)/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동자노동조합(MTU)/인권운동공간 활/작은형제회정평창보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진보 3.0/참여연대
창작21작가회/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천주의성요한정평환(JPIC)
팔레스타인평화연대/평화인권교육센터해외주민운동연대
(총 33개 한국시민사회단체)


Joint Statement of the South Korean Civil Society in Commemoration of the 4th Anniversary of the Rohingya Genocide Remembrance Day

  

This year marks the 4th anniversary of the Rohingya genocide committed by the Myanmar military. In 2017, the military genocide killed tens of thousands of Rohingyas, deprived 800,000 of their homes and forced them to refugee camps in other countries. Now, four years later, the tragedy is still standing in the very place with no end in sight. Rohingyas are still struggling as refugees in harsh conditions without being able to return to their home. Some are wandering through the Indian Ocean under constant threat to their lives. The COVID-19 pandemic is driving their lives as refugees into a crisis of survival by cutting off relief and support. The light of Rohingyas’ lives are fainting, faced with the sad reality that their existence is slowly being forgotten on Earth, as the Myanmar military hopes.

 

Nonetheless, finding the truth about the horrendous crime and punishing those responsible seems distant. Instead of being punished internationally, the Myanmar military, the main culprit of the genocide, has staged a coup, pushing back Myanmar’s democracy. The gunfire once directed at the Rohingya is now directed at the people of Myanmar. The lives and human rights of the people of Myanmar are in a state of emergency, and the tragic and unfortunate situation in which many lives are sacrificed continues. Similar to the Rohingya genocide, these massacres and atrocities committed by the Myanmar military clearly violate the values of life, safety, human rights and democracy as stipulated in international law. This is the result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failure to hold the Myanmar military gravely accountable for the Rohingya genocide. Myanmar is being driven into a civil war, and the damage is completely done to the people of Myanmar.

 

The massacre and atrocities by the Myanmar military are anti-life and anti-human rights acts that cannot be condoned as a national proble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fulfill the mutual cooperation obligations of governments to realize and guarantee the values of life, safety, human rights, and democracy as stipulated in international law. The Korean civil society calls 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top sitting idle and to take decisive measures against the Myanmar military’s genocide and atrocities, including the Rohingya, to prevent this from ever happening again. In addition, we urg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make substantial diplomatic efforts to protect the Rohingya’s human rights and Myanmar’s democracy in ASEAN and the United Nations, and to take stern measures in accordance with the international standards to prevent South Korean companies’ investments in Myanmar from being linked to Myanmar’s military-run companies or human rights violations of Rohingya people.

 

Over the past four year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started to recognize the seriousness of the Rohingya genocide, urging the recognition of the Rohingya as members of the Myanmar society and calling for human rights guarantee. This signals a positive sign in holding the Myanmar military accountable. It is also encouraging that, in the process of fighting the military coup, a sense of acceptance and solidarity with ethnic minorities is growing within Myanmar. In particular, reflecting on and apologizing to the Rohingya people for discriminatory acts, and the growing awareness that they are members of the Myanmar society who should coexist together is a positive change that gives hope even in the difficult reality of the Rohingya. We sincerely hope that this trend will spread and peace in Myanmar could be achieved.

 

On the 4th anniversary of the Rohingya Genocide Remembrance Day, the South Korean civil society commemorates the victims of the genocide, and will continue to make efforts to protect the dignity and human rights of the Rohingya. In addition, facing the harsh reality of Myanmar today, we send our sincere support to the Myanmar people’s struggle for democracy and a humane life. The South Korean civil society promises to stand with the people of Myanmar til the very end, in strong solidarity for a society where the values of life, safety, human rights, and democracy are realized and all members of the ethnic groups in Myanmar live in peace and harmony.

 

August 26, 2021

 

List of signatories (33 organisations):
1. Asian Companions Against Brutality
2. Asian Dignity Initiative
3. Changjak21
4. Columban JPIC Korea
5. Dasan Human Rights Center
6. Ecosophialab
7. Goyang YMCA
8. Green Party Seoul
9. Gyeongbuk Bukbu Migrant Workers’ Center
10. Hope Center with Migrant Workers
11. HOPEC
12. Human Rights Movement Space ‘Hwal’
13. Incorporated Organization Shilcheon Bulgyo
14. Jeju Peace Human Rights Institute WHAT
15. Jesuit Research Center for Advocacy and Solidarity
16. JPIC_Sisters of Charity of Seton Hill
17. Justice, Peace and Ecology Committee of Catholic Religious Men in Korea
18. KOCO (Korean Solidarity for Overseas Community Organization)
19. Korean House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20. Migrants Trade Union
21. MINBYUN – Lawyers for a Democratic Society International Solidarity Committee
22. New Bodhisattva Network
23. O.F.M. JPIC
24. Palestine Peace and Solidarity in South Korea
25. Peace & HR Education Center
26. People’s Solidarity for Participatory Democracy (PSPD)
27. Progressive 3.0
28. Refugee Rights Center, NANCEN
29. Solidarity for Another World
30. St.John of God JPIC
31. Supporters Group for Migrant Workers Movement
32. Unninetwork
33. Women’s Network Group Anne’s Friends

첨부파일

[보도자료]로힝야학살4주기추모33개한국시민사회단체 성명발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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