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22차 총회를 5. 30.(토) 경북 군위에서 개최하기로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대구경북지부의 협조로 좋은 장소를 추천받아 결정하였고, 이를 기초로 총회준비에 내실을 기해 왔습니다. 서울에서 상당한 거리의 장소로 결정했던 것은 전국의 회원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평소 활동의 부담을 벗고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자는 의미가 컸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직후 전국민적인 추모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영결식이 있는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대대적인 추모 행사와 집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반응은 추모를 넘어 현 정부에서 발생한 인권과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항의를 담고 있으며, 민변 역시 현 시국에서 국민의 행동에 함께하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주초부터 이번 총회의 장소를 서울로 옮기거나 연기하자는 회원들의 제안이 다수 접수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칙상 5월에 총회를 소집하도록 되어 있어 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어제(27일) 총회 장소 변경과 관련하여 집행위원 전체(24명)의 의견을 물은 결과 의견을 밝힌 집행위원 17명 중 원안대로 진행 의견이 4명, 서울로 총회 장소를 변경하자는 의견이 13명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대구 지부장 성상희 회원에게 상황의 비상성을 설명하고 장소 변경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비상적인 상황을 공감하나 대구 지부가 애정을 가지고 준비해온 것을 고려해서 총회를 연기하더라도 경북 지역에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집행위원에게 2차로 서울 장소변경안과 총회 연기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의견을 밝힌 21명 중 서울 개최안 4명, 연기 15명, 기타 2(보류1, 다수의견 존중1)로써 압도적 다수가 연기에 찬성하였습니다.
회원 여러분. 현 상황의 비상성과 다수 회원의 제안, 집행위원 다수의 의견에 따라 5. 30. 예정된 총회를 연기하고자 합니다. 시간의 촉박성으로 인하여 전체 회원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취합하지 못한 점과 이로 인하여 혼란을 드린 점 양해 바랍니다. 현 시기 우리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시 열릴 총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대구 지부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변경된 총회 일정 : 6. 27.(토) ~ 28. (일)
* 장소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확인되는대로, 다음주 월요일까지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변경된 총회 일정에 따른 세부사항은 사무국에서 별도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백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