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역대 최악 부적격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 일시 : 2024년 7월 25일(목) 오전 9시
■ 장소 : 국회 앞
■ 주최 :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 순서 :
– 참석자 소개
– 발언
-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
-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
– 기자회견문 낭독
- 이지은 참여연대 선임간사
-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
[기자회견문]
역대 최악 부적격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어제(24일) 열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청문회는 이진숙 씨가 왜 방송통신위원장뿐 아니라 어떠한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는지 명백히 보여줬다.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해야 할 법적 책임을 수행하는 막중한 자리다. 하지만 어제 이진숙 씨의 답변과 발언에서 책임성 있는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이진숙 씨 지명 이후 MBC 재직 시절 벌인 ‘노조 와해 공작 시도’, ‘MBC 민영화 공작’, ‘세월호참사 왜곡·폄훼보도’가 지탄을 받았고 여기에 더해 ‘법인카드 부당 사용’, ‘관용차 부정 사용’, ‘국정원 MBC 정상화 문건’, ‘518민주화운동 폄훼’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다. 여태껏 이런 부격적자를 본적이 있는가.
어제 청문회는 이에 종합판이었다. 이진숙 씨는 세월호 오보와 유가족 폄훼 보도 사과 요구에 ‘아쉬움’이라는 말로 때우려고 했고, 청문위원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작성한 사과문 낭독 요구는 끝내 거부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 폄훼 SNS 극우 댓글 공감에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좋아요 연좌제가 있었나”라는 뜬금 없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고 비아냥 댔다.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서도 결국 답하지 않았다.
적대적인 노조관은 어떠한가. “언론노조의 권력을 보면서 세계관이 달라졌다”,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됐다”,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는 망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 파괴라는 과업 완수를 위해 이진숙 씨를 내정했음을 또렷이 보여주었다. 급기야 이진숙 씨는 공영방송에 대해 “노조권력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는 망상까지 드러냈다.
대한민국의 어떤 공직 후보가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 극우적 발언을 반성하지 않으며 노조 혐오 발언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내뱉은 적이 있는가. 이진숙 씨가 쏟아온 “MBC 민영화”, “좌파 미디어 카르텔”, “5.18단체는 이권 단체”, “이태원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 등의 극우적 발언이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가당키나 한 가치관인가.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신 좀 차리시라. 대한민국 헌법 가치와 역사적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한 줌 극우 후보를 호위하는 데 수고 많으셨다. 하지만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진숙 씨를 방통위원장 만들자고 한 행위들이 결국 극우 정당이라는 손가락질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극우 정당이라는 손가락질에 아무 대꾸하지 못하는 정당, 전당대회에서 싸움박질이나 하는 사이 3류 정당이라는 오명이 씌어지고 있다.
오늘도 이진숙 씨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이런 인사에게 노조혐오, 극우옹호, 국민분열을 마음껏 조장할 선동과 변명의 시간을 줄 필요가 있는가. 이진숙 씨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 청문회라는 허울을 두르고 허위사실과 억지만을 떠들어 댈 자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모두에게 시간 낭비일 뿐이다. 이진숙 씨는 지금 당장 사퇴하고 청문회장에서 퇴장하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보여라.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더욱 광범위한 국민적 항의를 조직하고, 나아가 역대 최악 부적격자를 추천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4년 7월 25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