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죽음_애도와 기억의 장 2차 추모문화제
“지금 우리에게는 애도와 기억이 필요합니다”
1. 평화와 인권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치솟던 확진자, 사망자, 위·중증 환자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 경제 성장’을 앞세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감염병의 위기를, 감염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동료 시민의 얼굴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감소 되면,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요?
3.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허약한 토대 위에 놓여있는지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병상 부족 등 부실한 공공의료체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의 부재, 재난에 동반된 경제·사회적인 위기는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경유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불평등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병상을 대기하다 의료공백으로, 의료 접근권 부재로, 장시간 노동으로, 치료받기 어려운 조건 등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죽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쉽게 잊기를 반복하고, 부실한 체계를 바꿔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우리는 기억합니다. 감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 인간의 존엄보다 통제를 우선하는 국가정책과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의료공백, 더욱 어려워진 삶의 조건, 차별과 배제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점점 늘어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떠난 이들의 삶과 죽음을 제대로 애도하고 기억하며 추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이를 잃은 가족과 공동체의 나누지 못하는 슬픔이 더 깊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함께 애도하고 많은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우리는 6월 17일 금요일 저녁 7시 함께 애도하고, 추모하는 문화제 <“지금 우리에게는 애도와 기억이 필요합니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확진환자, 사망자 숫자 뒤에 가려진 사람의 얼굴과 코로나19 시기를 살아가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동료 시민들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떠난 이들을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2022년 6월 17일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 애도와 기억의 장
[별첨]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죽음, ‘애도와 기억의 장’ 두번째 추모문화제>
“우리에게는 애도와 기억이 필요합니다”
떠난 이들을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숫자 속에 가려진 이들을 기억해야 함을 말하고,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 일시: 2022.06.17.금 늦은 7시
– 장소: 파이낸스 센터(광화문) 옆
*프로그램
– 유가족 발언
– 공적 추모와 애도, 국가책임 촉구 발언
– 돌봄 공백 관련 발언
– 애도와 기억의 메세지 나누기
– 광화문 네거리까지 추모행진
*수어통역이 진행됩니다.
*온라인 중계 https://youtube.com/c/서울인권영화제
○공동주최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생명안전시민넷,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천인권영화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주관
애도와 기억의 장: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 건강세상네트워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다산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서울인권영화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여성공감, 정유엽 사망대책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홈리스행동
※웹페이지: www.remember2022.net
※문의: mourning.rememberi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