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권력에 대한 굴종을 선택한 언론을 개탄한다
[논 평]
권력에 대한 굴종을 선택한 언론을 개탄한다.
피디수첩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화방송 경영진이 스스로 방송 보류를 결정한 것은 권력에 대한 명백한 굴종에 다름 아니다.
법원이 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방송이 허위 사실을 담고 있거나 공익에 반한다는 국토해양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방송을 하라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미 방송으로 인한 법적 문제점이 해소되었음에도 방송 보류를 지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문화방송 경영진의 판단은 부정확한 보도가 아니라 정부의 의사에 반하는 보도를 할 수 없다는 속내를 고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번 피디수첩 보도 방송보류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였을 뿐 아니라 언론 스스로 권력의 눈치를 보며 언론의 자유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매우 잘못된 것이다. 문화방송은 방송 보류를 즉각 사죄하고 방송을 내보내야 할 것이다.
2010년 8월 1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김 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