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폐지’ 원주지역 도보 행진해

2004-08-31 260

8월 29일 국보폐지 전국도보행진 39일째를 맞아 민변과 민교협, 학단협 등 전문가, 학술단체들이 도보행진에 참여했다.

27일에는 각계원로와 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도보행진에 참여했고, 28일에는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이 참여하는 등 국보폐지 전국도보행진에 각계인사와 단체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원주지역의 전교조, 민중연대, 민주노총, 원주청년회, 강릉청년회, 춘천 통일을 여는 청년 모임, 횡성 농민회, 천주교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민주노동당이 참여해 국가보안법폐지 원주시민걷기대회를 함께 했다.
  
연세대 원주 캠퍼스에서 출발한 전국도보행진단과 민변, 민교협 등 하루도보행진 참가자들이 원주 시내에 도착하자 원주시 시민사회단체들은 도보행진단을 맞아 환영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도보행진단은 원주시 각계 단체들과 만나 원주시민 하루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걷기 대회는 1시 원주 연세대를 출발하여 원주시청까지 약 10km 구간에서 진행되었다. 걷기대회는 국가보안밥폐지 100만인 청원운동 캠페인으로 마무리했다.

캠페인에서 원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국가보안법의 범죄’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연출해 국가보안법의 반인권, 반민주 역사를 전달했다.

한편 김정인 학술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문학박사)을 비롯한 여러 참가자들은 자녀들과 함께 참석해 아이들의 살아있는 사회교육현장이 되기도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녹색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가 서울에서 내려와 함께 한 것에 대해 한청 집행위원장 이승호씨는 “어제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한데 이어 법조계, 학계 등이 함께 함으로써 국가보안법 폐지 노력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연세대학교 시설노조 지부장인 석명복(41)씨는 “계속하지 못하고 하루만 해서 미안하다”면서 “원주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 원주시민연대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학교에서 수배자(2003년 연세대 원주 캠퍼스 총학생회장)를 매일 보고 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행진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행진단장 전상봉 한청 의장은 “오늘은 날씨가 많이 더웠다. 많은 단체들이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이렇게 각계 각층,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할 때 국가보안법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보폐지도보행진을 기획하고 있는 송현석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도보행진 중앙상황실장은 “9월 1일은 민가협 어머님들이 참여하고, 2일에는 민주노동당, 4일에는 경기지역 시민사회 지도인사 100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도보행진 계획을 설명했다.

– 2004. 8. 30. 오마이뉴스 김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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