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회원들에게 보내는 22차 정기총회 감사 편지
수신: 민변 전체 회원
발신: 민변 백승헌 회장
발신일: 2009. 7. 6. 월
회원 여러분께
회원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지난 6월 27일(토)~28일(일) 경북 군위 간디문화센터에서 민변 22차 정기총회를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직접 참석 69분, 위임 293분)으로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특히나 이번 총회에는 민변 대구경북지부에서 장소 협찬 및 뒷풀이 음식을 지원해 주셔서 더욱 의미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민변 22차 정기총회에 참석하신 회원님들과 의결권을 위임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회의 사전 행사였던 간담회 겸 토론회에서도 논의가 되었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국민의 신뢰성을 얻지 못하는 정권이 공권력에 더 의존하게 되면서 사회가 어려워지고 있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상당시간 어려운 시기를 겪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사회가 어려워진 만큼 저희 민변에 대해 사회적 요구도 많아졌고, 민변의 활동도 훨씬 바빠지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민변이 이렇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민변 활동에 대한 아쉬움과 질책이 또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포털 보다보니 모 대학교수가 지난 정권 교체 이후에도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 또는 신뢰를 더하고 있는 유일한 단체로 민변을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유는 기본적으로 전문성을 갖고 헌신적으로 노력한다는 것 이외에 적어도 일반 시민을 보호하는 것을 책무로 거지고 있고 정당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민변은 어떤 당파적인 이익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고 정당한 가치를 옹호함으로서 우리 사회의 누구나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일, 그것을 인권의 현장에서 찾아가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총회 당시 인사말에도 밝혔지만, 저는 두번째 임기 마지막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작하면서 세가지 다짐을 다시한번 회원여러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꾸준한 활동입니다. 처음 회장을 시작할 때, 그 이전으로 돌아가서 회원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두번째는 우리 전문영역에서의 제대로 된 활동을 통해 우리 조직의 존재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사법, 입법부분에 있어 민변이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면 이 역시 국민들은 의지할 때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속해있는 영역의 개혁에 우리가 스스로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시국선언을 했는데 우리 회원들이 주인인 변호사회관의 사용이 갑작스럽게 거절되었습니다. 우리 변호사 사회 내에서의 우리 위치를 지켜내고 우리 권리를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항활동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 다음에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어떤 의견을 반영시킬지에 대한 대안마련도 같이 고민되어야 합니다. 비판활동이나 대항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담보한다는 마음으로 대안마련에 까지 우리의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첨부 화일 1. 22차 정기총회 회의록
첨부 화일 2. 22차 정기총회 자료집
2009. 7. 6.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백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