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격동의 2002년이 지나고, 200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 최병모(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2003-01-03 101

격동의 2002년이 지나가고, 200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특히 지난 1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실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월드컵 4강의 위업을 이루어 냈고, 21세기 첫 임기를 맡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습니다. 또한 신효순, 심미선양의 억울한 죽음으로 촉발된 촛불시위는 우리 국민들이 미국에 대해 새롭고 비판적인 민족 자존의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끝 무렵에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안과 관련하여 미국의 독단적인 정책에 반대하고 우리의 자주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실로 2002년은 우리 민족이 자신감과 자존을 자각한 한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2003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우리 민변이 창설된 지 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 민변은 격동의 사회변혁기에 참으로 많은 일을 해 냈습니다. 지난해에는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연구결과를 모아 악법개폐·제도개혁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새해 들어서면서 그 자료집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법률과 제도의 개혁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이제 새해에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많은 영역에서 개혁이 진행될 것이고, 개혁과 변화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민변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 질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더욱 더 헌신적으로 이 나라의 개혁과 이 사회의 변혁을 위해 힘을 모으고 봉사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가 회원 여러분들의 봉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도움을 기대합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들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