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위][공동 보도자료] 극우세력 이화여대 난입 폭력에 대한 즉각 수사·강력 처벌 촉구 기자회견
[여성인권위][공동 보도자료]
극우세력 이화여대 난입 폭력에 대한 즉각 수사·강력 처벌 촉구 기자회견
- 안녕하십니까?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여성연합’)은 1987년 창립 이래 가족법 개정, 영유아보육법 제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성폭력특별법․가정폭력방지법 제정,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등의 활동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입니다.
- 2월 26일 이화여대에서는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에 극우세력들이 집회 참여자의 현수막과 피켓을 뺏고 짓밟고 멱살을 잡고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경찰은 당일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자 파괴행위인 극우세력의 이화여대 난입 폭력 사태에 대해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자 3월 6일(목) 오전 10시 30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 귀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끝.
[붙임 1] 기자회견 개요
[기자회견]
극우세력 이화여대 난입 폭력에 대한 즉각 수사·강력 처벌 촉구
○ 일시 : 2025년 3월 6일(목)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
○ 공동주최 : 한국여성단체연합 지부, 회원단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등 연대단체 총 107개 단체(강릉여성의전화, 강화여성의전화, 거창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고양여성민우회,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산여성의전화, 군포여성민우회, 기독여민회,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의전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회, 부산한부모가족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새움터,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서울한부모회, 성남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세종여성,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시흥여성의전화,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양여성의전화, 여성인권동감, 여성인권티움, 영광여성의전화, 우리더불어이웃, 우리한부모가족지원센터,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울산한부모가족자립센터, 원주여성민우회, 익산여성의전화,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여성의전화,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주여성의전화, 춘천여성민우회,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파주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풀뿌리여성‘마을숲’, 한국가온한부모복지협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한부모연합,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함께하는주부모임)
○ 프로그램 (※사회 : 임선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 발언 [발언 1] 반지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발언 2] 오현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장 [발언 3] 이승훈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발언 4]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발언 5] 모선우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활동가 ◆ 기자회견문 낭독 – 한국여성민우회 김희영 사무처장 – 한국여성의전화 송란희 상임대표 – 인천여성회 손보경 회장 |
[붙임 2] 기자회견 발언문
■ 발언 1 반지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안녕하세요, 오늘 연대 발언 하게 된 해방이화 제57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반지민입니다.
우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월 26일, 139년의 역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입생들이 환영받는 대강당 오티 다음날인 2월 26일, 대강당 계단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일어났습니다. 2600명의 목소리로 의결된 학생총회의 결과는 무시당한 채, 탄핵 반대의 목소리가 교정에 울리고 극우 남성들의 폭력과 조롱이 난무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안전해야할 곳에서 학생들의 안전은 그 어디에서도 보장되지 못했고,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야 할 학생들의 목소리는 짓밟혔습니다.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피켓을 빼앗기고, 발로 밟히고, 여성으로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빨갱이냐, 너 페미냐”라는 욕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본부와 경찰의 명확한 입장은 없었습니다. 학교 본부는 아직도 이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고 경찰의 처벌 계획은 부재합니다.
이화는 여성 해방과 민족 해방의 정신 아래, 대한민국 최초와 최고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자리했습니다.
해방의 중심에서, 광복을 맞이하고 이 땅에 민주주의가 자리잡는 그 역사에 이화는 늘 있었습니다. 그런 이화의 광장과 대강당 터는 이화의 학생들, 더 나아가 이 나라의 여성을 위한 것이었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이화의 광장을 짓밟고, 사회의 질서와 공공성과 도덕을 무너뜨리려는 그들을 규탄합니다.
학생들의 안전과 자유를 짓밟은 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신남성연대 등과 같은 유튜버들과 극우들은 교정 안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목소리 낼 권리를 무력으로 빼앗았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와 조롱을 일삼았으며 이에 대한 사과 또한 없었습니다.
이들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광장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료 시민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데, 어떻게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경찰과 이화여자대학교 학교 본부에 말합니다. 이들에 대한 확고한 처벌과 규탄하는 입장을 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 발언 2 오현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장
지난 26일 우리는 서부지방법원 사태의 충격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이화여대를 침범하여 탄핵 촉구 손팻말을 찢고 먹는 시늉을 한 배인규와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이화여대 학생의 멱살을 잡고 폭력과 조롱을 가한 극우 세력의 이화여대 침탈 사건이 그것입니다. 이들 신남성 연대 등 극우 세력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벌어진 동덕 여대에서도 집회를 하고 학생들을 위협하거나 유튜브 채널에 학생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는 행태로 날선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들의 행태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고 반민주적인 말과 행동을 일삼는 것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전형적인 방식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행위는 단순히 이화여대라는 한 학교의 공간을 침범하고 짓밟은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성평등주의와 페미니즘의 상징이자 정신을 짓밟은 것이며 여성들만이 모인 자치 공간의 침탈을 통해 극렬한 여성 혐오를 표출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행태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의 행태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여성들만의 자치 공간인 학교를 침범하고, 학생들에게 유튜브에 얼굴이 송출되어 조리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와 혐오를 조성한 행태는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며, 민주주의의 적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는 우리 헌법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한다는 것을 밝힙니다. 이러한 헌법 정신에 따라 우리는 이들 내란옹호 극우세력에 대해 관용 없는 태도로 대처하고 이화여대 학생들을 비롯하여 극우 세력의 반민주적 반인권적 여성혐오에 맞서는 여대의 학생 페미니스트들과 계속하여 굳건하게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 발언 3 이승훈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반갑습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훈이라고 합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헌재를 겁박하기 위한 극우세력의 초법적, 폭력적 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화여대에서는 학생들의 수학권 보장을 위해, 극우세력의 출입을 금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차단막을 넘어 집회물품을 빼앗고 여성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극우세력의 주된 목적은 윤석열의 내란행위에 대한 분노와 규탄의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폭력과 혐오의 방식으로 협박해 위축시키기 위함 일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황당한 논리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에게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다만
“당신이 주먹을 휘두를 권리는 다른 사람의 코앞에서 끝난다”
는 미국 연방대법원 올리버 웬델홈즈 판사의 말처럼, 코앞에서 끝나지 않은 주먹은 또 다른 누군가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형사 처벌로 제제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폭행 당일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경찰은 이미 손괴, 주거침입, 특수폭행 등 형법상 처벌의 대상이 되는 행위가 목격되고, 증거가 영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 인사를 두고 비판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즉각 엄벌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오해가 확신이 되지 않기 위해서 경찰은 이들을 즉각 수사하고, 사법부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해야 합니다.
■ 발언 4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지난 2월 26일, 극우 유튜버들이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의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던 중 학교에 난입하여 학생들을 공격했습니다.
이화여대에 침입한 극우 유튜버들은 학생들에게 “너 페미야?”, “나 사랑해?”, “이러다 시집 못 간다”는 발언을 하며 조롱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학생들의 얼굴을 썸네일로 활용한 난입 현장 영상을 올렸고, 학생들을 ‘○○녀’라고 지칭했습니다. 또 지금도 이화여대 폭력 사건과 관련해 페미니스트라며 조롱하는 댓글과 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글이 유튜브 댓글과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극우 유튜버들은 이전에도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여러 대학에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에서의 경계 없는 ‘페미’ 낙인과 조롱, 외모 평가, 그리고 개인에 대한 공격은 이화여대 난입 폭력 사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못생긴 여성이 남성에게 선택받지 못해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남성을 비하한다. 따라서 나는 그들을 단죄해야 한다’는 정서에서 비롯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사건에서 여성혐오를 분리해서 볼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난 수년간 온라인의 여성혐오를 방치해왔으며, 이 극우 유튜버들은 안티 페미니즘을 먹고 자란 세력입니다. 이들은 지난 몇 년간 페미니스트들을 공격하는 안티 페미니즘을 방송 콘텐츠로 삼아왔습니다. 그들은 여성폭력을 문제 삼는 집회,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집회, 성평등 관련 기관 앞에서 ‘맞불집회’라는 명목으로 참여자들을 위협하고 이를 방송으로 생중계한 인물들이기도 했습니다.
안티 페미티스트 세력은 불법 계엄 선포 이후 탄핵에 반대하는 주요 세력이 되었습니다. 서부지방법원 폭동을 주도하였고, 이화여대에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이는 안티 페미니즘이 반민주주의의 연장선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화여대 극우 유튜버 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가 여성혐오 문제를 묵과하고, 성평등으로 가는 일에 뒷걸음친 결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저항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투쟁에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하나씩 바로잡아 나가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페미니스트로서 이 사건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 발언 5 모선우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활동가
안녕하세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활동하는 이주여성 활동가 모선우입니다. 저는 한국 국적을 가진 이주여성입니다. 오늘은 이주여성 혐오가 가득한 광장이 아니라 어떤 여성이든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극우세력이 중국인을 혐오하며 증오와 선동을 확산하는 뉴스를 매일 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광장에서 특정 국가와 인종을 선동하는 것을 넘어 물리적인 폭력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인종과 국가에 대한 차별이고 폭력입니다. 반중 정서,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 광장은 중국인을 넘어, 모든 이주민이 광장에 나오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특정 인종에 대한, 특정 국가에 대한 혐오는 특정한 인종과 국가를 넘어설 것입니다. 인종과 국가를 넘어서서 다양한 소수자를 겨냥할 것입니다.
이미 이주여성들은 젠더 평등을 삭제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차별과 혐오, 조롱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주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우려스럽고, 불안합니다. 이주여성이 왜 혐오의 대상이 돼야만 할까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목소리 낼 수 있는 이 광장에서 국적, 인종, 젠더, 연령, 장애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존재를 드러내고 목소리 낼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26일 극우세력의 난입으로 민주주의를 향한 목소리들이 폭력 당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던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존재를 이유로, 목소리를 내었다는 이유로 폭력을 겪어야 하는 여성들의 삶이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가 처해있는 위기의 생생한 장면이기에 안타깝고 무섭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같은 이주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있는지, 그곳은 안전한지, 그리고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이 순간도 무섭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으로 여성들의 목소리를 뒤덮고, 폭력을 가할지 불안한 마음입니다.
이런 두려움에도 오늘 이 자리에서 이주여성으로서 존재를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를 함께 만들어온 이주여성들의 존재와 목소리를 기억하고 그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광장으로 나오지 못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와 행동이 모여 변화를 만드는 함성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붙임 3] 기자회견문 전문
경찰은 책임지고 극우세력의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라!
이화여대에 무단 난입하고 학생을 폭행한 극우세력 즉각 수사하라!
지난 2월 26일, 이화여대 교정에 극우세력 약 100명이 학교에 설치된 차단막을 넘어 무단 난입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외치는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외모에 대한 비하, 성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스크럼을 짜고 조직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했고 현수막과 피켓을 뺏고 학생들을 발로 차고 밀고 넘어뜨렸으며 심지어 멱살을 잡기도 했다.
왜 우리의 안전과 기본권이 극우의 폭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야 하는가?
이번 폭력 난동은 단순한 우발적인 폭력이 아니다. 사전에 계획한 듯 일사불란하게 차단막을 넘어 진입했다.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폭력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사례이다. 이날 이화여대에 난입한 극우 세력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그의 반헌법적 논리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전시하고 과시하면서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문제적 집단이다. 그러므로 극우세력을 포함해 폭력에 직접 가담한 모든 세력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와 엄정한 법적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극우세력은 단지 한 학교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며 여성과 이주민, 약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와 차별을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극우세력은 자신들의 무법 행태를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폭력을 확산하고 강화해 갈 것이다. 이는 또 다른 폭력의 무리들을 키우는 악순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단호한 대응의 출발점에 경찰이 서 있다. 지난주 이미 한 시민단체에서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당일 자행된 생생한 폭력 장면이 담긴 영상도 제출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는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자 파괴행위인 극우세력의 이화여대 난입 폭력 사태에 대해 경찰이 자신들의 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즉각적인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번 사태의 피해 학생과 시민을 위한 신속한 지원과 보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107개 여성단체와 연대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혐오와 폭력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러한 폭력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고 피해자들과 연대할 것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반헌법적 혐오 선동을 하루 속히 끝장내고 혐오와 폭력으로 금전적 이익을 챙기며 증오와 차별을 확산시키는 모든 불의한 존재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2025년 3월 6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지부, 회원단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등
연대단체 총 107개 단체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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