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s] 2024 출판홍보팀이 전하는 이야기 / 전수진, 신재윤, 이영규, 정지민 회원
Editor 전수진
민변과 시민들은 지난 12.3 비상계엄 당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민변 사무처 구성원들은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하여 긴급히 민변으로 모였다. 민변 사무실로 운전하며 가는 도중, 여의도 하늘에 계엄군 헬기가 떠있는 것을 보았다. 민변 사무실에서 국회에 계엄군이 난입한 상태에서 국회가 계엄해제요구안을 처리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다음날 아침 7시 이른 시간에 열린 회원 집담회에는 민변 대회의실이 상당히 찰 정도로 많은 회원들이 모였다. 모두들 잠을 설친 얼굴이었지만 역행을 막는 일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 비상계엄 당일 올린 민변 성명은 SNS 엑스 기준 2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 후 올린 성명들도 조회수 10만 회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이번 12월호에서는 계엄 당일 국회로 달려간 회원, 관저 앞 1인 시위에 동참한 회원, 그리고 국민의힘 지역 사무실에 항의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경찰이 쪽지에 묻은 지문을 채취하여 고3 학생에 연락을 한 사건을 해결한 지부 회원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민변과 교류하는 오사카 노동 변호사들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응하는 민변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비상계엄 이후 민변 회원들은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민변의 원동력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 그리고 동료 회원들의 헌신이다. 이를 모아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민변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일 것이다.
Editor 신재윤
<여기 민주사회를 위해 달려가는 이들이 있어>
민변 출판홍보팀은 민변의 다양한 활동들을 알리는 곳이다. 한 해의 활동들을 정리하다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은 이슈들, 소위 조회 수가 높은 성명/논평을 살펴보았더니 내란에 관련된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급박한 순간 속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들이다. 어떠한 이슈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역량을 결집해 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그 모든 글자들은 값지고 소중하다. 자신의 삶도 챙기기 바쁜 이 시대에 민주사회를 위해 오늘도 기꺼이 달려가고 있는 민변의 구성원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Editor 이영규
민변 송년회를 갈음한 집담회에서 한 선배 변호사님께서는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알 수 있다” 하셨다. 거센 외풍이 몰아치는 이 엄중한 시기, 민변은 시민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추운 겨울, 시민들과 민변은 서로의 단단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민변이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은 그 메시지를 전하며, 시위 현장에서는 노란 조끼를 환영하고 더욱 크게 구호를 외친다. 우리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깨닫는다. 찬바람 속에서 함께 어깨를 맞대고 걸어가는 민변 구성원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나 또한 다시 한번 외투를 고쳐 매본다.
Editor 정지민
최근 민변 X(트위터) 평균 조회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민변이 사회문제에 대해 열심히 목소리를 높이고 앞서 행동했던 역사가 있었기에, 계엄, 탄핵이라는 중대한 사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민변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응원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변 회원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우리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을 믿으며, 민변의 민주사회를 위한 발걸음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민변 회원님들 2024년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