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기] ‘힘에 의한 안보’에 종말을 고하라 – 한반도 정전 70년 평화행동, 815대회 참여 후기

2023-08-18 117

‘힘에 의한 안보’에 종말을 고하라

– 한반도 정전 70년 평화행동, 815대회 참여 후기

– 허진선 회원

 

2023년의 절반 이상을 지나온 지금. 올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평화와 안보’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평화를 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해야”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한국 정부는 기존 미국과의 동맹을 비롯해 일본과의 ‘군사협력’까지고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와 군사협력, 대규모의 전략자산이 함께하고 있는 2023년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 부쩍 잦아진 북의 미사일 활동이 나의 삶과 먼 이야기라기엔, 지난 5월 긴급대피 재난 문자와 서울시 경보 사이렌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각자의 경험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민변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고, 해당 캠페인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2023년 정전70년을 맞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구성하였습니다. 평화행동은 한국전쟁의 진정한 종식을 위해 집중 서명 캠페인과 함께 평화 포럼,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 평화행동의 집중행사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라는 기조로 진행된 평화대회를 위해  시민, 평화, 통일, 종교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이 서울시청 동편 광장에 모였고 을지로, 종각,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행진길을 함께했습니다. 풍물패와 레츠피스팀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진이 특별했던 이유는 가는 곳곳 평화를 염원하는 분들의 응원이 넘실거리던 행진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제 단체들과 시민들은 매년 광복기념일에 즈음한 주말에 ‘815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가해국으로부터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고, 역사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시는 일본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을 응원하는 시민모금 전달식을 포함하는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추진하기보다 북에 대한 강경한 대응에 맞추어 오히려 남북교류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통일부를 개편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군사적 행동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정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도 이번 815대회에 함께 모였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제시민단체들은 ‘광복 78년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를 광화문 광장 북편에서 개최했습니다. 대사관까지의 행진은 어렵다는 당국의 조치에 행진이 중간에서 가로막혀 행진길에서 마무리집회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정부의 반평화, 반역사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투쟁은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힘에 의한 안보에 종말을 고하고, 대화와 협력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평화, 안보, 남북문제, 통일, 군사… 이 중 어느 하나의 이슈에라도 관심이 있으신 회원분은 허진선 간사에게 언제든 연락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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