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상위 스터디 워크샵
2015. 3. 국제통상위 스터디 워크샵 후기
박일지 변호사
# 감금스터디
국제통상위 2월 월례회 때 신입회원인 내게 딱 안성맞춤인 이야기가 나왔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누가 먼저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지만(아마 노주희 변호사님이었던 것도 같다), 신입도 들어왔고 FTA에 대해 기본 지식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 어디 서울에서 멀고 도망(?)갈 수 없는 장소를 구해 하루 동안 감금상태에서 공부를 하는 소위 ‘감금스터디’를 하자는 것이다.
감금스터디, 뭔가 색다르고 기본적인 개념을 배울 수도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은 느낌에,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날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 FARM LIFE에서의 스터디
그런데 그 날이 다가올수록 ‘설마 정말 거기까지 가서 스터디를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감금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러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에버랜드가 바로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고 주위에는 블루베리 등 밭과 뒷산이 멋들어지게 있는 정말 예쁘게 꾸며진 ‘FARM LIFE’2층 팬션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동화 간사님과 자원활동가 문정빈님이 스터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먹을 것들을 풍부하게 준비해주신 상태에서, 우리 국제통상위의 정신적 지주이신 송기호 변호사님을 비롯해서 주력 부대가 속속 도착하자, 약 4시간에 걸친 우리의 스터디 대장정이 정말이지 시작되고 말았다.
이번 스터디를 통해 FTA가 대체적으로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WTO와 FTA 각각의 내용 중에서 무엇이 쟁점이 되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발표자인 노주희 변호사님을 통해 관세양허표를 읽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각자 핸드폰으로 직접 관세청 사이트에 들어가 상품 HS CODE를 검색해보니 무척 재미있었다.
# 밤샘 음주와 아침 산책
스터디가 끝난 후 고기파티가 시작되었다. 돌아가며 국제통상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나 포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새로운 국제통상위 위원장으로 송기호 변호사님을 추대하며 다시 한 번 의기투합을 하며, 그렇게 즐거우면서도 소소한 이야기꽃을 밤새 피웠다.
다음날 아침 주변 살피기에 능하신 송기호 변호사님을 따라 모두들 함께 주변 산책을 했다. 시원한 바람, 상쾌한 공기, 부드러운 햇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정말 만족스러운 아침 산책이었다. 다음 감금스터디는 언제 어디서 또 하게 될지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