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3. 공부모임 [이현상 평전]
9. 23.(화) 공부모임은 [이현상 평전](안재성, 실천문학사)으로 진행합니다. 고향가고 오는 길에 짬을 내어 읽으셔도 좋겠지요.
[이현상 평전]
안재성| 실천문학사| 608p
[책소개]
『이현상 평전』을 교정쇄로 읽는 동안 이 중생은 내내 대방광불화엄경만 불렀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멎지를 않았다. 귀를 물어뜯는 외마디 소리였고 눈앞을 어른거리는 중음신들이었다. 어느덧 한나절이 지나갔는데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중략)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역사라는 이름의 장강대하일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니, 기억 또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 그 기억을 적어두는 기록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세상에서는 역사가라고 부른다. 그런데 역사가라는 사람들은 우리 조선의 혁명역사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 잘난 역사가들이 괄호 쳐버린 역사의 빈칸을 채워 넣은 것이 작가 안재성이다. 이른바 역사가라는 이들은 이 엄청난 일을 해낸 작가 안재성에게 모자를 벗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박주일배라도 올려야 한다.
[이현상 평전, 소설가 김성동의 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