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공부모임 안내

2008-01-10 101

“1,2월 공부모임 안내”-송호창 변호사

공부모임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김선수 선배가 회고한 것처럼 19차례 20권이 넘는 책을 가지고 씨름을 하는 동안 어느 정도 근력도 생겼습니다. 고작 20여권으로 내공을 얘기할 수야 없겠지만,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만큼 행동도 신중해졌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 입니다. 읽은 책의 량보다는 서로 나누고 교감한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즐거움이 함께 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이제 그 즐거움을 더 키우고, 또한 질적으로 내공을 높이기 위해 공부모임에서 다룰 주제와 책을 체계화하기로 하였습니다. 1, 2월 중으로 1년 이상의 장기계획 하에 커리큘럼을 짜고, 책을 선정할 계획입니다(현재 정치, 사회, 경제, 인문학, 예술, 과학 등 주제별 목차를 가지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1, 2월은 ‘법 사상’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상앙의 ‘상군서’가 그 출발이었고, 다음에는 마키아벨리를 볼 예정입니다. 법률가로 일을 하면서도 법의 기본을 잘 모르고, 그 의미를 실현하지 못하면서 쫓겨온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민변 월례회에도 온 적이 있는 한비야씨가 올해의 계획으로 1년 동안 100권의 책을 읽겠다고 했습니다. 공부모임만 꾸준히 따라와도 20권은 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살만 붙인다면 100권까지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한비야씨는 혼자 읽지만 우리는 함께 읽습니다. 그 1권의 의미는 함께 할 때 몇배로 배가됩니다. 그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새해엔 새 인물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1, 2월 공부할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월 22일- [군주론] 마키아밸리, 강정인 역(까치 or 살림)

2월 첫째- [인권의 문법] 조효재, 후마니타스

2월 둘째- [감시와 처벌] 미쉘 푸코, 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