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랑고시랑]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를 읽고- ‘힐링에서 위드 스탠딩으로’

2013-04-02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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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유시민’이 ‘자연인 유시민’ ‘지식소매상 유시민’으로 돌아왔다.
유시민은 2 19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계 은퇴를 알렸다. 트위터의 내용은 “너무 늦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 떠난다”라는 내용이어다.
그리고 아울러 유시민의 ‘어떻게 것이가’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옳은 일을 필요할 친절하게
 
유시민의 이번 책을 읽은 느낌은 ‘유시민이 도통했네’ 라는 느낌이었다.
유시민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말은 맞는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 김영춘 전의원의 말이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어떻게 것인가’에서 말에 답이라도 하듯이 ‘옳은 일을 필요할 친절하게’라는 찹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남에게 좋은 기운을 주려면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무시하거나 미워하면 사람도 내게 똑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기라고 하든 텔레파시라고 하든, 하여튼 그런 있는 같다. 대화를 느끼는 어조語調의 미세한 변화, 마주보면서 감지하는 안면 근육의 소소한 움직임, 악수하면서 가하는 힘의 강약만으로도 호불호의 감정이 오고 간다. 아무리 닳고 닳은 처세술의 황제라 하더라도 마음을 완벽하게 감추지는 못한다.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타인을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섣불리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바꾸어 놓을 없다. 바꾸려고 해서도 안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이것이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비결이다.
 
아니 유시민이 이런 말을. 이라고 중얼거리게 되는 우리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유시민은 바로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이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자격이 되나? 아마도 의아해 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내가 하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동료정치인들과 인간관계 형성을 하지 못했다. 쓰라린 경험 끝에, 해결은 못했어도 문제가 무엇인지는 깨달았다..
옳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폭넓은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두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로서는 무엇보다 먼저 잘못을 살피지 않을 없다. 문제의 핵심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왕왕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해 적대감을 느꼈다. 남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기를 원하면서도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적게 했다. 그렇게 하면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내기 어렵다. 어디 정치만 그렇겠는가? 사업을 하든, 기업이나 정부에서 조직생활을 하든, 일을 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뜻을 이룰 없다.
 
분노, 정의감은 ‘활동가’가 공익적인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원천이지만, 이미 보수, 자본경영마인드가 주류이고 체질이 현실과 부딪쳐서 나타나는 과정에서는 왕왕 ‘독선’‘외곩수’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하는 같다. 유시민은 본인의 쓰라린 경험 끝에 ‘맞는 말도 싸가지 있게’, ‘맞는 말도 필요할 친절하게’ 했어야 한다고, 본인에게 그리고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을 있는 다른 이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의 생물학
 
많은 이들이 지난 대선결과에 ‘절망’과 ‘멘붕’의 감정을 느꼈다.
도대체 어떻게 국민들은 다시 ‘새누리당’에 정권을 있다는 말인가. 이명박 정부가 탄생할 때에는 참여정부의 실정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이명박정부에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겪고, 부자들만 덕을 보고 나머지는 희생시키는 ‘부자정권’의 실체를 보고도, 이번 선거에서 결국은 실정을 그대로 지속할 후보를 찍을 있다는 말인가.
‘보수’는 그렇다 치고 ‘중도’가 도대체 이럴 있다는 말인가.
문제는 ‘결국은’ 이었던 같다.
박근혜는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라는 이슈, 시대정신을 선점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현실성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이전 이명박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호소했고, 이에 대해 야권은 기존의 ‘야권단일후보’ 프레임에 매몰되어 박근혜정권은 ‘복지국가’ 경제민주화‘를 이룰 없는지, 문재인정권이야말로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이룰 적임자임을 중도층에게 설득력있고 효과적이고 끈질기게 호소하지 못하였고, 그것이 51% 48%,100여만표의 표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옳은 것을 필요할 적절하게 말하지 못한 이들에게만 잘못이 있고, 역사의 틀에서 옳다고 하기 힘든 것을 자신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로 선택한 이들에게는 잘못이 없는가.
이에 대해 유시민은 생물학의 이론인 ‘거울뉴런시스템’을 빌어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1)
 
‘진보란 남의 상황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인데 이는 거울뉴런 때문에 가능하다. 150만년 수렵채취시대 동안 진화한 유전자들은 이기적인 동시에 협동적일 있다. 그러므로 보수는 생물학적으로 안온한 선택을 한다. 진보는 생물학적으로 불안한 선택을 하지만 이로 인해 인류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다. 그러므로 진보여, 항상 패배할 밖에 없지만 그대들 때문에 인류는 발전한다. 너무 안타까워 하지 말고 지금 자신의 , 놀이, 사랑, 연대에서 행복을 발견하라.’2)
 
이에 대해 유시민은 ‘진보의 생물학’ 이라는 찹터에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제18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진보의 거듭되는 패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것의 선의 패배나 악의 승리가 아니다.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이 새로운 것을 이긴 수많은 사건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1987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는 전두환처럼 없었다.
1992 보수진영으로 투항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는 전임자보다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치를 했다.
2007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를 개인적 ‘수익 모델’로 만들었지만 민주주의 정치체제 자체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2012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의 정책 공약은 5년전 낙선했던 진보진영 대통령 후보의 공약보다 진보적이었다.
진보세력은 선거에 졌을 역사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옳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니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싶었던 시민들이 ‘멘붕’에는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힐링’ 에서 ‘위드 스탠딩’ 으로
 
유시민은 책에서 ‘어떻게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자신이 있고 즐길 있는 방법으로, 지금 순간 / 열정적으로 / 일하고 / 놀고 / 사랑하고 / 연대하라고 답한다.
그리고 말한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세상의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힘과 능력은 인생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있다.
보다 연대하기 위해서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할 . 이것이 레미제라블의 ‘힐링’을 넘어 유시민의 ‘어떻게 것인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1)김어준이 닥치고 정치에서 진화생물학을 빌어서 보수와 진보를 설명하고 있는 것과 오버랩되면서 흥미로운 부분이다.

 2)위 요약은 정태인원장의 페이스북, 유시민의 어떻게 살것인가 감상글 중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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