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인터뷰] 사람을 향한 변호사 – 김종보 변호사· 이혜정 변호사 인터뷰

2012-03-29 402




사람을 향한 변호사


– 김종보 변호사· 이혜정 변호사 인터뷰 –


 


 


인터뷰_ 출판홍보팀 8기 인턴 김가람


정리_ 출판홍보팀 8기 인턴 소환욱


사진_ 출판홍보팀 8기 인턴 최유라


 


 


 


지난 3월 27일 화요일, 민변의 새로운 상근 변호사, 김종보 변호사와 이혜정 변호사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기존에 민변의 상근 변호사는 2인 체제였으나 이번 해부터는 3인 체제로 운영된다. 2012년은 그 이전보다 민변의 활약이 기대되는 해이다. 그 중심에 김종보 변호사와 이혜정 변호사가 있다.


 


그들은 민변의 식구가 된지 한날 남짓 되었기에 모든 게 낯설게 보인다. 그러나 민변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인터뷰 내내 빛나보였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변 : 다 알면서 뭘(아이 그래도) 김종보이구요. 로스쿨 1기입니다. 이번에 상근…


 


이변 : 저는 이름은 이혜정이고, 사법연수원 1월18일날 수료한 41일기입니다.


 


 


Q. 변호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동기?


 


이변 : 솔직히 처음부터 변호사가 되고자 한 동기는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4년 정도 일하다가 자기계발을 위해 다른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 불어를 공부했죠. 당시 남자친구(지금의 남편)가 고시생이었는데, 그 친구의 권유로 고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고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었죠. 하지만 남편의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으로 고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변 : 졸업 후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대학 1~2 학년 때 읽은 전태일 평전과 조영래 변호사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실 공부를 더 해서 교수도 생각해 보았지만, 저의 역량이 아니더라구요. (웃음) 그런데 생각을 할수록 조영래 변호사같은 법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긴 했지만, 연이은 실패로 일반 회사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법조인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로스쿨 소식을 듣게 되었고, 아내의 동의 하에 늦은 나이에 로스쿨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법조인의 많은 진로 중에 왜 민변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이변 : 나도 촛불세대예요. (웃음) 당시 활약하시던 민변 소속 변호사들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나도 법조인이 된다면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침 연수원시절, 실무수습을 민변에서 할 기회가 생겼고, 그 인연이 잘 이어져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김변 : 원래 개인 사무실을 열더라도 조영래 변호사님과 같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민변에서 상근 변호사 모집을 했고, 운이 좋게 붙었습니다.


 


 


Q. 민변에서 담당하는 일은?


 


이변 : 저는 변론팀에서 상담 변론을 주로 담당하고 있고, 민변의 재판일정을 검토하거나 사법 개혁 관련, 입법감시 TF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김변 : 저는 로스쿨생, 현직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로스쿨 변호사 의무연수 6개월 프로그램 준비, 이와 별개로 주무간사, 변호사, 위원회의 조직운용에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또, 구럼비 변호인단 지원, 표현의 자유연대에서 시민강좌 프로그램 등 생각해보니 이것 저것 많이 하고 있네요.


 


Q.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변호사로서의 철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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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 인문학, 고전, 인간에 대한 이해가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인간의 속성과 다양한 인간군을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인간에 대한 이해야말로 변호사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변 : 첫 번째로는, ‘함께 울어줄 수 있어야 한다.’ 변호사라면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슬픔을 함께 공감할 줄 알아야 해요. 소송에서 이기든 지든 저는 그러고 싶습니다.


나에게는 작은 사건일지라도 그 소송 당사자에게는 인생에서 한 번 겪을까 말까한 큰일이고 (이 때 이혜정 변호사 미소)……. 한번만 이야기를 더 들어주면 되는데 내가 귀찮다고, 힘들다고,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변호사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법서에 함몰되지 않는 변호사가 되어야 겠다는 것입니다. 법철학에 관심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법의 필요성과 그 진정한 의미에 대해, 또 윤리와 법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 과연 법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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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김: 일단 민변 사무처의 업무를 마스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웃음) 사람을 사랑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 사실 민변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박원순, 조영래 변호사의 책을


읽으면서 민변을 접하다 보니, 이렇게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하다보면 ‘나의 자질을 발달시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민변의 훌륭한 변호사님들을 본받는 후배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나에게 민변이란?


이: 내 마음속에서 따르는 지향점이다.


김: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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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철학은 한마디로 ‘사람을 향한 변호사’였다. 그들은 변호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민변에서 힘차게 내딛었다. 앞으로 민변이라는 튼튼하고 견고한 자양분을 통해 그들이 원하고 자 하는 바를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 아직은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 그들에게 바람과 비는 너무나 거친 힘겨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을 견뎌 결코 흔들리지 않은 민변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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