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소식] 1월 인턴 월례회 및 교육 및 기관방문 후기
[민변의 소식]
1월 인턴 월례회 및 교육 및 기관방문 후기
글_여성․교육위원회 7기 인턴 진선미
1월 27일은 7기 인턴 교육, 인턴 월례회, 그리고 기관방문까지 민변 일정으로 꽉 찬 하루였습니다. 바쁜 하루의 시작은 이소아 변호사님께서 열어주셨답니다. 몇 달 전부터 계속된 민변 상근 변호사님들의 릴레이 인턴 교육의 연장선상으로, 주제는 <성매매: 자발과 비자발의 경계>였습니다. 자칫 어렵고 복잡한 내용으로 가득한 강연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소아 변호사님께서 특유의(?)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투로 다시함께센터에서 일하며 보고 들은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신 덕에 쉽게 강연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매매가 다른 여성폭력 문제들과 달리 하나의 ‘산업’으로서, 여성들을 착취하여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어렵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신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교육 시간이 한 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질의응답과 토론 시간을 길게 갖지는 못했지만, 7기 인턴들은 식사 시간에도 이소아 변호사님과 성매매 문제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거나 토론을 이어 나갔습니다.
2시부터 진행된 인턴 월례회에서는 함께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인턴 교육과 관련 있는 주제의 영화로 <섹스 발론티어 (Sex Volunteer)>가 선정되었으나 도무지 영화를 구할 수가 없었기에(심지어 영화사에 문의하는 수고까지 한 7기 인턴 정재욱군에게 박수를!) 다른 영화를 봐야 했습니다. 대체된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로, 미성년자 성매매를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성매매를 보는 관점이나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교육 내용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인턴들은 <참여연대> 방문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경복궁 역 근처에 위치한 참여연대 건물은 참 예뻤습니다. 특히 참여연대 간사님께서도 자랑스럽게 소개하신 참여연대의 옥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바비큐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어 북악산의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민변 옥상에서는 옆 건물의 담배 피우는 아저씨들이 보입니다.)
옥상 감상을 마치고 회의실로 내려와서는 전명훈 간사님이 사다주신 붕어빵을 먹으며 한 시간여 동안 참여연대 소개를 들었습니다. 참여연대 이선희 간사님과 강진영 간사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선희 간사님께서는 인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값등록금 정책을 담당하셨으므로 참여연대의 등록금 정책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참여연대와 참여연대의 정책과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의 간사로 일한다는 것의 애환(?)과 어려움, 그리고 그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질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연대 방문 후에는 전명훈 간사님, 이소아 변호사님, 인턴들과 함께 조촐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전 11시에 시작된 일정은 그 날 오후 11시가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민변에서 시작해서 민변으로 마무리된 날이었습니다. 류제성 변호사님, 박지웅 변호사님, 이소아 변호사님까지 상근 변호사님들과 모두 한 번씩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 마지막 인턴 월례회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습니다. 다음 달은 인턴 월례회 대신 저희 7기 인턴들의 수료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처음 민변에 면접 보러 온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을 할 때가 되었다는 조금은 식상한 말로써 아쉬운 마음을 표하며 1월 월례회 및 교육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