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소식] 박지웅 상근변호사와 함께한 세 번째 인턴 정기 월례회

2011-11-30 238

  [민변의 소식]


                                                  박지웅 상근변호사님과 함께한


세 번째 인턴 정기 월례회


글_7기 민생위, 소수자위원회 인턴 소영미


 


정의는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면 모두가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등을 돌리게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습니다. 국방부의 불온서적 헌소사건으로 되려 군법무관 파면 처분을 받아야 했던(다행히 지금은 취소 판결을 받으셨지만) 박지웅변호사님을 생각하면 그 말이 더욱 강하게 각인이 되곤 합니다.


 


11월 28일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7기 인턴 세 번째 정기 월례회에서는 민변 사무처장으로 함께하시는 박지웅 변호사님을 모시고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기 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민변 소개 및 장학퀴즈 진행으로 인턴들을 맞아주시고, 사무실에서 함께하며 간간이 노랫소리나 웃음소리로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셨지만, 의외로 아직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지라 매우 반가운 기회였습니다.


 


편하게 살려거든 불의를 외면하라


인간답게 살려거든 그에 도전하라.


-홍세화


 


시작은 한때 PD를 꿈꿨던 변호사님의 한겨레 영상아카데미 졸업작이자 리얼리틱 감독상 수상작인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의 상영과 함께하였습니다. 불온서적으로 지정된 책의 저자인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과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내 책은 왜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지 않았냐’며 역설적인 항의를 하던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 및 출판사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흐름을 재조명하며 불온서적 선정, 군 법무관 파면 등 우리 사회의 내면화된 억압과 폭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문제 제기를 결심하셨는지, 그로 인해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인지 등의 이야기를 통해 변호사님의 사고의 깊이에 감탄하며 이 소송의 진정성과 진의를 느낄 수 있었고, 법조인이 된 계기와 국제기구 활동 및 차후 활동 계획 등을 상세히 묻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인턴과 변호사의 거리를 뛰어넘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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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 천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죠.


들어가서 무엇을 하는가가 실제로 더욱 중요합니다.


밖에서 그 직업을 바라보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가치관을 적립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깨어 있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몸소 보여주신 변호사님을 통해 소중한 젊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살아 있는 훌륭한 조언을 얻은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뒤풀이를 포함하여 긴 시간 동안 진솔한 모습으로 함께해주신 박지웅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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