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희망버스] 희망에 대하여

2011-10-13 109

[5차 희망버스]


희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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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제로 젊은이들의 문화가 응집된, 유력 야권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조국, 문재인, 안철수)들을 트리플 크라운으로 배출한, 롯데자이언츠마저 쾌거의 시즌 준우승을 거머쥔 2011108일 부산.


 


그 부산에는 대한민국의 변소(便所)가 공존한다. 재벌의 탐욕과 법의 위선과 조남호의 사욕과 구조적 착취의 배설물들이 쌓이고 쌓여, 85호 크래인 높이만큼의 모순들이 축적되어 있는 영도조선소. 여전히 김진숙 지도위원은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녀의 목숨 건 고공투쟁이 아랍 알자지라 방송에서나 보도되던 지난 여름, 한진중공업 앞 길거리에서 우리 법학전문대학원 인권학회원 동지들과 노숙농성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벌써 다섯번.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희망버스에 올랐다. 달라진 것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정치적(참가 상근자 세명 중 하나) 대표성과 지원(희망버스 참가비 3만원)의 부담이 심경 속에 부관처럼 자리잡은 것.


 


이번 희망버스에서의 진짜 희망은 우리운동이 늘 그렇듯– 6기 인턴과 현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민변대오에서 함께한 청년들이었다. 사상초유, 60명에 육박하는 연행자를 홀로 총화하고 그들 모두가 수사기관에서 가장 신속히 해방될 때까지 열과 성을 다한 전명훈 간사님, 밤샘 가두시위와 접견의 12역을 해주신 부산 민변 회원님들은 이 희망의 숨은 영웅들이기도 하다.


 


희망버스는 강정의 평화비행기로 이어지며 쌍차, 유성, 마리 그리고 월가에도 울려 퍼졌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무형의 두 글자로 새겨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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