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소식]
반갑습니다, 오지은 간사님!
민변 상근자 인터뷰 첫 번째
글_출판홍보팀 7기 인턴 윤다정
사진_출판홍보팀 7기 인턴 박진형
요즘 민변 사무실은 정든 식구를 보내고 새 식구를 맞을 채비를 하느라 몹시 분주합니다. 뱃속에 예쁜 새 생명을 품고 계신 간사님 두 분이 1년간 사무실을 떠나 계실 예정이고, 후임으로 오신 새로운 간사님이 업무를 익히고 계시지요. 민변에서는 새로 오신 간사님들과 잠시 떠나 계실 간사님들을 특별히 모셔서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상근자 인터뷰는 석 달에 걸쳐 뉴스레터에 실립니다.
인터뷰 첫 타자는, 웃을 때마다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예쁜 오지은 간사님입니다. 오 간사님은 첫 직장인 민변에서 일을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사회생활 새내기랍니다. 새내기 간사님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계신지 출판홍보팀 인턴들이 살짝 엿보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오지은입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지은 간사입니다. 민변에서 5년 정도 근무하셨던 박재화 간사님 후임으로 들어왔고, 박 간사님이 맡고 계시던 업무를 모두 인수 인계받았습니다. 여성인권위원회, 교육청소년위원회, 과거사청산위원회 등 세 개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고, 긴급조치공동변호인단 실무 간사로도 있습니다. 사무처에서는 상담변론팀의 접견 당직 제도 관련해서 실무를 보고 있어요.
업무를 보고 있는 오지은 간사님.
Q. 민변 식구가 되신 지 얼마나 되었나요?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날짜를 다 기억하고 있어요.(웃음)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2~3일에 걸쳐서 인수인계를 받은 다음에 8월 16일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하고도 1~2주 된 셈이네요.
Q. 민변에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올해 2월에 학교를 졸업했어요. 졸업 전 마지막 학기에, 학교에서 따로 마련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었지요. 그 사무실에서는 인턴으로 1년 정도 일했습니다.
Q. 민변 상근자로 일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을 텐데, 혹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만나 뵌 변호사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각 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들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여성위의 김진 변호사님, 과거사위의 이상희 변호사님과는 식사를 같이 한 적도 있어요. 식사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두 분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셔서 무척 고마웠지요. 민변이 어떻게 보면 제 첫 직장이거든요. 민변 생활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부담감도 크고 아직 업무에도 익숙하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은데, 두 분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건 나가면 안 되는데요?” “괜찮아요, 공식적인 언어로 고쳐드릴게요!”
Q.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요즘은 민변에서 펴낸 《쫄지마 형사절차》를 읽고 있습니다. 상담변론팀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2008년 촛불집회 관련 사안에 관해 인수인계만 받고 아직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법학 전공자가 아니라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법적인 절차를 잘 모르기 때문에 상담 전화를 받을 때 말하기 어렵다는 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Q. 첫 직장인 민변에서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요?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진보 운동이나 사회 이슈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대학교에 진학해서 운동권 학술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비로소 사회 운동에 발을 담그게 되었지요. 이곳에서 일하면서도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삶의 지침, 신념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지은 간사님!
Q. 이 글을 보고 계실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간단히 남겨 주세요.
제가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인턴들과 연배가 비슷할 정도로 나이가 어려요. 이게 어떤 식으로 장단점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되도록 장점을 봐 주시고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