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민변 신입 상근변호사 이소아 – 아직도 서선영 변호사를 찾으십니까?
민변 신입 상근변호사 이소아
– 아직도 서선영 변호사를 찾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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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그리고 종종)
“안녕하세요? 민변 회원팀을 맡고 있는 이소아 변호사입니다. *** 변호사님 이시죠?”
“누구…요? 서선영 변호사가 그만 두었나요?”
“ (^^;) 네 제가 지난 5월 말부터 서 변호사님 후임으로 왔습니다. 이소아입니다.”
“서 변호사는 어디 갔나요?”
“프랑스 라스부르흐… 뭐시기로 가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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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작한지 두달이 되어가는데도 위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다니! 역시 서선영 변호사 그녀의 존재감은 남달랐던 것이리라. 그러나! 이제 이소아가 왔다!
이소아의 생김은 짠! 위와 같다.
머리에 두건을 쓴 이유는? 지난 겨울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졌다가 다시 자라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모두 움찔 놀라고 걱정을 하면서 ‘뭐라고 이야기할까? 물어볼까말까?’ 망설이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럴 필요 없다. 그냥 생각나시는 대로 질문하셔도 좋다. 나는 이제 모두 괜찮으니까.)
연수원 기수는 38기. 이전에는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에 있다가 성매매피해여성들의 자활지원을 위한 ‘다시함께센터’의 상근변호사/상담실장으로 일했었다. 거창하게 말하면 공익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할 수 없는 성격이라 연수원을 졸업하자마자 NGO 단체로 뛰어들었다. 경험을 쌓은 다음 단체 상근변호사가 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변의 걱정과 조언에도 그냥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아프고 나서는 선배 변호사님들의 품이 그리워 민변 상근변호사로 와 지난 5월 말부터 근무하고 있다.
민변에서 맡고 있는 일은? 북적북적 회원팀(새내기에 불과한데 팀장이라니.^^;)과 쉬크한 민생위, 알콩달콩 소수자위의 간사변호사다. 요즘은 이 업무들에 적응하는 재미로 지내고 있는데 아직 뭐가 뭔지 잘 몰라 좌충우돌하고 있다.
민변에서의 포부는? 민변에서의 포부라기보다 앞으로 내 삶의 모토는 자리와 상관 없이 가늘고 길~게 이 일을 하는 것. 뭔가 대단한 일을 해서 빛이 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으나 한번 되게 아프고 나니 그냥 가늘고 길~게 이 일을 하고 싶다. 더 구체적인 방법은 앞으로 고민할 예정.
처음이라 민변의 모든 것이 아직은(?) 재미있다. 그리고 일 자체가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받는 것 같아서 고맙고 행복하다(아직은 ^^;). 이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성원을 바라며…
이제 민변 회원팀 상근변호사로는
이.소.아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