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소식] 민변 환경위원회 청계산 산행을 하고 나서…….
[민변의 소식]
민변 환경위원회 청계산 산행을 하고 나서…….
글_환경위원회 윤복남 변호사
모처럼의 산행공지가 반갑다. 가벼운 차림으로 만나 인사를 나눈다. 아는 얼굴이든, 처음 보는 얼굴이든 반갑고 정겹다. 낯설음이 없는 것은 내 성격 탓이라기보다는 만나서 좋은 느낌이 나는 동료들 때문이리라.
뒤늦게 합류하겠다고 연락된 박서진 변호사님을 뒤로한 채 출발한다. 산행코스는 청계산을 자주 찾는다는 이영기 변호사님이 안내한다. 시작이 좀 가팔랐지만, 이내 적응된다. 인적이 드물고 그늘로 쭉 이어진 오솔길이 참 좋다. 숲해설가 친구로부터 배웠다는 이영기 변호사님과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무공부를 하였다는 여영학 변호사님이 서로 의견 나눠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무이름을 가르쳐준다. 가장 열성적으로 배운 학생은 정남순 변호사님이다. 몇 차례 복습에 이름 틀리면 구박받으면서도 꿋꿋하기만 하다.
산 중턱에 이를 때 어중선 간사님이 넉다운되었다. 어제 잠을 제대로못 잔 탓이다. 부득이 뒤돌아가 산 아래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속 산행. 우경선 변호사님과 녹색연합 간사님이 나눠준 방울토마토와 참외가 참 맛있다. 후쿠시마 원전 기사를 계속 보내준 김동민 인턴을 비로서 대면하여 인사나눈다.
산꼭대기(이수봉)에 이르자, 제법 사람이 많아진다. 그래도 우리는 여유 있게 만만디. 아이스크림과 막걸리 한 잔에 힘을 얻어 하산 시작. 이영기 변호사님이 제안한 계곡길 코스가 좀 가파르긴 해도 인적도 드물고 참 호적하다. 여전히 나무공부는 계속된다. 길가에 열린 오디 맛과 함께.
할머니집 막걸리를 마시면서 회포를 푼다. 정말 좋다. 두 달에 한번은 산에 오르자고 서로 격려한다. 처음 보는 분들도 낯설지 않고, 그 동안 쭈~욱 만나온 사람들 같다. 모처럼 청계산을 오르길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