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121주년 노동절기념대회 참가 후기
[민변의 활동] 121주년 노동절기념대회 참가 후기
글_노동위원회 6기 인턴 배수민
5월 1일 12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하여 노동절 대회와 이주노동자 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민변에서는 권영국 변호사님과 사모님, 강상현 변호사님과 딸 혜림이, 전명훈 간사님, 그리고 6기 인턴으로 김민수, 김다운, 최지은, 정혜원, 안지영, 윤재훈 인턴이 함께 하였습니다.
먼저 1시에 보신각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대회에 참여하였는데 다양한 단체들과 학생들이 준비해 온 깃발을 중심으로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노동절 집회 참석이 처음이라 낯설었지만 오프닝 공연을 축제처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성명서 낭독과 미셸 이주노조위원장의 발언이 있었고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주노조 등록 인정하고 이주노조와 간부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강제추방 중단하고 합법화할 것 /재외동포 이주노동자의 전면적 자유왕래, 체류, 취업을 보장할 것 /이주여성을 포함하여 모든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차별, 착취와 폭력을 중단할 것 /고용허가제를 노동허가제로 전환할 것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절 휴일을 보장할 것 /최저임금 인상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할 것
집회가 끝난 후 청계천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시청광장 쪽으로 이동하였는데 “Stop crackdown!”, “우리는 노동자,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문제가 더 이상 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국인들과 연결되고 연대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황사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광장에 도착해서는 조합원과 시민단체, 학생단체 등 이주노동자 대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광장을 가득 채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깃발을 통해서 어떤 단체들이 참여하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민변의 깃발이 준비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민변 노동위원회의 유관단체인 노노모와 연대하여 자리를 잡고 집회에 참석하였고 노동권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을 읽으면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공연 중에는 청년유니온의 율동도 있었는데 3월 달에 인턴들과 함께 기관방문을 갔었던 경험이 있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121주년을 맞이한 노동절 기념대회에서는 최저임금 현실화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투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물가인상에 따른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촉구를 주된 내용으로 하였습니다.
광장에서의 행사가 종료된 후 굉장히 어수선할 줄 알았는데 나누어주었던 각종 자료들과 쓰레기를 누구랄 것 없이 먼저 깨끗하게 정리하였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노동절 기념행사에 이어서 명동성당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여 롯데백화점 앞에서 행렬을 멈춘 뒤 자리에 앉아서 질서있게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원래 민주노총의 집회신고가 불허되어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었지만 다행히도 평화적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노동절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하였는데 변호사님들과 간사님 그리고 인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혜원 인턴의 율동과 안지영 인턴의 재치있는 동영상 인터뷰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단 하루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여러 단체들이 연대해서 노동권이 보장되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