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회원의 글] 5.16.
이번 5.16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듯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의원이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등장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의원은 5.16의 상징적 의미를 승계할뿐, 50년이 지난 이 시대에 적합한 지도자로서 자신을 승화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5.16군사구데타는 우리가 극복해야할 역사의 그늘을 더욱 짙게 만들었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이루어진 역사의 객관적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할 것입니다. 경제개발과 산업화가 그들에 의하여서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며, ‘현재’의 발전과 민주화에 이르기 위한 불가피한 전단계가 아니며, 어떤 정형성(定型性)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역사는 창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의원의 등장으로 우리 역사가 ‘5.16군사구데타와 그 수정’의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역사가 되기보다는,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의 확립과 자주독립국가로서의 면모와 인권이 존중되고 국민이 정말 잘 살아갈 수 있는 국가로 도약해 나가는 ‘꿈’과 ‘창조’와 ‘실천’을 더욱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5.16과 그 그늘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재는 도처에 있으되, 단지 그 역량이 분산되어 있을 뿐입니다. 참신한 힘을 모아 5.16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2011. 5. 16.
변호사 박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