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그램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턴으로서 첫 공식일정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새로 선발된 인턴들에게 민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을 소개하고 민변의 연혁과 조직, 운영규정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또한 실무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OT를 간 날인 3월 4일은 아직 겨울의 추운 날씨가 풀리기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청량리에서 처음 모든 민변 인턴들이 모이고 인사를 하자 분위기는 금세 훈훈해졌습니다. 중앙선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아직은 약간 서먹한 사이었지만 조금씩 ‘우리’민변 인턴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무총장님의 인사 말씀이었습니다. 그 후 민변 소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민변의 연혁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정법회와 청변으로 시작된 민변의 역사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민변의 활동을 민변 안에서 듣게 되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다음은 활동 규정과 매뉴얼 설명이었습니다. 활동 규정의 ‘인턴 활동가’라는 인턴의 정식 명칭을 듣게 되자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자기소개의 시간이 왔습니다. 이 꼭지가 시작되기 전, 의례적인 자기소개를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 단어나 그림으로 자신을 소개하라는 조건 하에서 참석자들이 보여준 생각은 정말 다양하고 참신했습니다. 한 단어, 좋아하는 작품, 좋아하는 명언 등으로 나타내진 참석자들의 모습은 놀라우리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이 후 저녁을 먹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권위의식 없는 변호사님들과 간사님들, 그리고 시보님들, 저보다 나이 많은 다른 인턴들의 모습은 항상 낮은 곳을 향해왔던 민변의 모습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산책을 한 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1박 2일, 24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 서로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해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민변 인턴으로 활동하는 6개월은 정말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