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활동] 민변 인턴 송년회 후기

2010-12-28 89



민변 인턴 송년회 후기




글/국제연대위 박형우 5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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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11월 말 민변이 품어 주신 5기 국제연대위 수시 인턴 박형우입니다. 인턴 업무를 시작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아직 많은 것이 낯설고 조심스럽습니다. 그 와중에 5기 출판홍보위 염OO 인턴의 도움으로(권유 반, 협박 반?) 이렇게 인턴 송년회 후기를 작성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처음에는 글을 무겁게 써야하나 싶었는데 후기가 민변 뉴스레터에 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가볍게 써서 올릴까 합니다.



 민변 인턴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 송년회는 12월 22일 오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민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는 간사님들, 변호사님들, 1-5기 인턴들을 포함해서 약 50분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해주셨답니다. 간식으로는 치킨과 피자, 과자, 맥주, 콜라가 준비되었습니다. (특별히 치킨은 소녀시대 사은품을 준다는 굽네 치킨에서 쌀 베이크 치킨을 시켰건만.. 브로마이드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도착하신 분들께서 회비 1만 원을 내주시면 명찰을 드리고 5개 조 중 하나를 직접 추첨하여 배정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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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는 역시 게임이 제일이겠지요? 우선 진실 게임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진실 게임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조 대표 2명(5기 인턴 한 명, 이전 기수 인턴 한 명)은 자신과 관련된 세 가지 명제를 만드는데 그 중 하나가 반드시 거짓이어야 합니다. 이에 다른 조에 거짓을 맞출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끝내 맞추지 못하면 해당 조에 점수가 가산되는 방식입니다. 저의 경우 다음 세 가지 명제를 짰습니다.



1. 나는 본적지가 강원도 춘천이다. (진실 → 저는 고향이 미국이고, 본적지는 춘천입니다.)
2. 현재 사학을 이중전공하고 있다. (거짓
→ 사학은 제 부전공입니다.)
3.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핑크빛 꽃무늬 풍선을 불지 않았다.(진실 → 금색, 녹색, 회색 풍선을 불었습니다.)



 다른 참여자분들의 ‘진실 혹은 거짓?’ 명제는 연애 관련 내용이 제일 많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내가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다”, “나는 최근 5년 동안 연애를 해왔다”, “나는 양다리를 걸친 적이 있다”, “동기 인턴에게 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 등등. 능력자분들의 재치에 감탄하며 저는 이내 넋을 잃었습니다. 허나 같은 조원 5기 출판홍보팀 염용주 인턴과 5기 상담변론팀 한혜린 인턴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기치를 발휘, 저희 4조가 4점을 획득하면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분 인턴의 활약은 이어지는 고리풀기 게임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고리풀기 게임은 모든 조원이 마주 보고 있는 사람과 교차해서 손을 잡은 상태에서 최단 시간 내에 고리를 풀어야 합니다. 고리가 다 풀리면 누구 하나 꼬임 없이 원으로 삥 둘러 선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두 명의 에이스를 업은 불굴의 4조는 또다시 7초 안에 고리를 푸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4조 조원 모두 1위 사은품이자 겨울 필수품인 Atrix 핸드크림을 손에 쥔 채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2위 2조에게는 어여쁘고 알록달록한 핫 팩이 수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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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 끝난 후에는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과 편지를 준비해서 직접 추첨한 상대에게 전하는 소위 ‘책 나눔’ 시간이 있었습니다. 소중한 지식의 공유와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송년회에서 가장 의미가 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간사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책들이 모두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송상교 변호사님으로부터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받고, 5기 출판홍보팀 홍연경 인턴에게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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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나눔이 끝난 후에는 송상교 변호사님의 눈물의 송별회를 가졌습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인턴들의 귀감이 되어주셨던 송 변호사님이 떠나신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법무법인 덕수로 돌아가시더라도 종종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식 행사가 10시 15분경에 파한 후 인근 호프 푸카푸카로 이동해서 2차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 남으신 분들께서 3차로 노래방을 가셨다는 전설이 들려왔습니다만, 제가 12시 전에 집에 간 관계로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행사 계획을 담당하신 전명훈 인턴 총괄 간사님, 5기 노동위 송아람 인턴, 5기 노동위 정승균 인턴, 그리고 사회를 맡아주신 5기 노동위 김정현 인턴과 5기 환경위 최지혜 인턴 등 행사를 준비해주신 분들과 아울러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짧지만 굵었고, 보람찬 2010 송년회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송년회 이후로 벌써 한 주가 지나갔네요. 편안히 푹 잘 쉬고 계신지요.



 함께 밥을 먹다 보면 서로 얼굴이 닮아간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외면과 내면 모두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민변 가족의 모습을 좇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모든 분들에게도 2011이 소망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숫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송상교 변호사님께서 책에 적어주신 편지를 올리면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삶은 끝없는, 그리고 즐거운 공부라!
내게 그런 즐거운 욕구가 살아 숨 쉬는지 돌아봅니다.
내년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

2010. 12. 22. 송상교 드림.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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