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원로회원과의 간담회 후기
원로변호사님과 신임집행부의 간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회원팀
사진발췌)2008년 5월, 민변 20주년 기념행사 중 발언중이신 한승헌 변호사님과 민변 창립회원 변호사님들
2010. 11. 2. 원로회원과 신임집행부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총 6분의 원로변호사님과(고영구, 박연철, 박용일, 이석태, 조준희, 최영도 변호사님) 김선수 회장님을 비롯한 11명의 집행부가 한자리에 모여 최근 민변의 활동들, 여러 가지 시국문제들, 원로 변호사님들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1988년 창립된 민변은 벌써 23차년도가 되었습니다. 1988년 창립당시의 상황과 2010 현재의 상황은 많이 달라진 것 같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간인사찰 증거인멸과 대포폰 사용에 대한 청와대 비서관실의 관여 의혹, 이에 대한 재수사 촉구를 검찰이 애써 외면하는 모습은 1990년 보안사 민간인 사찰사건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명박 정부 이후 국가인권원회가 무너져가는 상황은 독립적 인권기구의 필요성을 거리에서부터 시작해 제도화해낸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것 같아 너무나 참담합니다. 이런 상황은 조직적 변론활동을 위해 민변이라는 조직을 결성했던 원로변호사님들의 문제의식이 전혀 과거의 것으로만 느낄 수 없게 합니다.
현재의 활발한 민변의 활동과 더불어 원로변호사님들의 활동기록을 남기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이번 원로회원 간담회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원로회원 회고록 발간을 논의했습니다. 민변과 원로변호사님들의 소중한 기록을 남기는 이번 발간작업을 통해 선배변호사님들의 역사와 발자취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배우고 현재의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08년 촛불집회 전후로 민변에는 많은 신입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신입회원의 가입동기는 여러 가지이지만 선배변호사님의 활동을 보고 변호사가 되면 반드시 민변에 가입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원로변호사님들과 후배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로회원과 후배들이 함께 하는 바둑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둑을 못 두는 후배변호사들도 알까기, 오목, 장기를 두면서 선배변호사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변 창립당시의 회칙은 제2조 목적에서 “이 모임은 기본적인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사, 연구, 변론, 여론형성 및 연대활동을 통하여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민변의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0년 현재 민변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닦으시고 지금도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시는 원로변호사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