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평화교류회를 다녀와서…

2009-10-26 136

지난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2007년부터 매년 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와 자유법조단 오키나와지부의 평화교류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마침 올해는 민변이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해인 것이다.

3회 평화교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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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첫 일정은 한국과 일본의 평화토론회. 이번 토론회의 전체 주제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바람직한 한미일 관계’였다. 우리쪽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북미, 남북 관계를 조명했고, 오키나와에서는 민주당 정권 아래의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전망을 조명했다. 이후 이어진 보고회에서 한국은 1) 평화적 생존권 사건 보고, 2) 살아있는 공안의 전설- 국가보안법, 3) 촛불 사건 재판에 대한 소고를, 오키나와에서는 1) 타카에 지역 헬리콥터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보고, 2) 헤노코 어센스먼트 위법 확인소송을 발표했다.




타카에 투쟁 지지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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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방문한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지역에는 ‘북부훈련장’이라는 미군 해병대기지가 있다. 1996년 SACO 합의에 따라 이 북부훈련장의 북쪽 절반을 반환하기로 했고, 반환 예정지에 있는 헬기장 7곳을 타카에로 이전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타카에에 헬기장이 만들어지면 미군기지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을 피할 수 없고, 멸정위기종에 지정된 귀중한 동식물이 보금자리를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설 공사 착공이 예정되었던 2007년 7월 2일부터 주민들은 헬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농성투쟁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이 투쟁을 ‘통행 방해’라는 이유로 가처분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부당한 재판제기는 곧바로 오키나와 변호사들에게 알려졌고, 28명의 변호사가 소송 대리인단으로 나서 아직까지 재판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론이 집중되었던 1회 재판기일에는 타카에 주민과 24명의 변호사, 현의회 의원단,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가 열렸고, 나하지방 재판소의 기각을 요구하는 서명은 2개월동안 무려 31,904명에 달했다.


요미탄 마을

이번 오키나와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요미탄 마을은 1945년 4월 1일, 오키나와 전쟁을 시작한 미군이 맨 처음 점령한 곳이다. 그만큼 요미탄에는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집달자결’이라는 것인데 우리가 방문한 치비치리 가마(동굴)는 당시의 처참한 기억을 아직까지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군이 오키나와에 함포사격을 하며 처음 상륙했다는 요미탄의 바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이렇듯 평화롭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중조각가, 긴조 미노루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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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전쟁에서 가장 처참했던 주민들의 ‘집단자결’, 미군 토지수용에 반대하며 투쟁했던 농민들과 정치지도자, 불도저와 총칼로 이를 막는 미군, 그리고  일제시대 때 오키나와에 끌려와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무참히 죽어간 한국인 징용자까지… 긴조 미노루 작가의 작품에는 오키나와의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9살 제자가 미군차량에 치어 숨진 사건을 계기로 10년간 “전쟁과 인간”이란 주제로 100m의 대형 조각 연작을 제작한 그는 ‘한’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일본 사람들도 한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현민대회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키나와 바위 위에서의 타이타닉^^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키나와 사탕수수밭 앞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만좌모에서 구름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만좌모의 아름다운 풍경.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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