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이 맺어준 인연

2009-07-01 300

설창일&김지미 변호사 (미군문제위원회)


 


설창일 변호사와 김지미 변호사는 민변회원으로 만나서 지난 6월13일 결혼하였습니다. 이번호 뉴스레터에서는 설창일 변호사님을 만나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6월24일 오후3시 설창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갑작스런 요청에 응해주신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첫만남


지난해 5월, 민변 20주년 행사 공연을 준비하면서 처음 만났어요. 민변 노래패에서 같이 노래를 불렀지요. 당시 김지미 변호사는 신입회원으로 막 노래패에 들어왔을 때였어요.
당시에는 대학교 선배가 새내기를 봤을 때처럼 풋풋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여기는 대학사회도 아니고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니까… 처음 봤을때는 서먹서먹했죠.


호감을 갖기 시작한건 작년 촛불시위였어요. 20주년 공연 후 점점 촛불시위가 커지면서 저는 인권침해 감시단장으로 나갔고, 김지미 변호사도 간혹 나왔었죠. 그때 늦게까지 같이 활동을 하면서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5,6,7월 촛불시위로 바쁘고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서로 관심을 표명하면서 활동했어요.



* 민변 커플


같은 민변 내 커플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웠어요. 결혼까지 골인하면 좋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들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최대한 드러내지 않았죠. 예를 들면 (둘이 항상 같이 있으니까)주변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때는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상태로… 그러다 차츰 밝히게 되었죠.



* 결혼


일여년의 연애기간 동안 서로 각자의 영역이 있고 자기 주장도 강하고 주관도 뚜렷하기 때문에 싸우기도 했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싸운 순간은 잠시 뿐이고, 나중에는 편안하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김 변호사가 지혜롭고 현명하고…점점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혼하게 되었죠.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약속을 만들어서 집에 12시 넘어 들어갔는데,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찍 들어가서 저녁도 같이 먹고, 쇼핑도 같이 하고 그래요.



* 민변 부부


제가 배우자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대외적으로 활동할 때, 같이 공감하고 같이 활동하고, 이해해주는 배우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김지미 변호사와 함께 민변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특히 같은 미군위원회에서 활동하니까 좋네요.


연애하면서 결혼하기까지 많이 싸우기도 해요. 그러나 한 가정을 꾸리게되니 의무감도 생기고 좀 더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이 생겼어요. 결혼 전에는 무슨일이 생기면 혼자 털어버리고 여행을 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 다짐


저는 사무차장으로서 새롭게 바뀌는 사무처 활동 열심히 할거구요. 김지미 변호사는 현재 임신중이라 당분간 올하반기까지 활동이 적을 듯 해요. 그래서 제가 두배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민변 내에 여러 커플이 있습니다. 백승헌 회장님 부부, 심재환 변호사&이정희 국회의원 부부 등… 그분들이 민변 커플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을 본받고 더 청출어람해서 멋진 부부변호사로 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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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인권위 2기인턴 오정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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