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턴 월례회 후기

2009-07-01 150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구어 중에서 그런 말이 있다.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만큼 어느 정도 재미있게 웃고 떠들면서도 의미있는 내용을 전달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지난 5월 월례회는 책’넛지’를 읽고 토론하면서 내가 찾지 못했던 중요논점들을 다른 인턴들이 지적해주는 등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5월 인턴 월례회 보기)그래서 재미와 감동을 둘 다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었기에 이번 월례회를 담당한 나는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위한 월례회를 준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6월 월례회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Sicko)’ 와 ‘의료민영화’ 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월례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다행히 예전에 교지에 썼던 원고(‘의료에 시장주의가 도입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현재 한국에서의 의료민영화 상황’, ‘대안을 찾아서’  총 세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가 남아있어 그것을 바탕으로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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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편의 근거로 의료의 특수성으로 인한 시장에서의 부조리를 언급하였고 자본의 논리가 의료 행위에 개입되었을 때에 미치는 부작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만인에게 필요한 의료라는 서비스를 과연 시장에 맡겨 가난한 자의 ‘의료빈곤현상’을 나타나게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다음편으로는 현재 한국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당연지정제 유지’, ‘영리법인 불허용’, ‘손실형 민영의료보험 제한’의 세 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의 의료제도를 다루었다. 어떻게 해서 공공의료제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이 제도 위에 영리법인이나 민영의료 보험의 활성화가 어떻게 공공의료보험에 해가 될 수 있는지 구조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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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안을 찾아서’ 에서는 해외사례를 둘러보면서 두 명제를 이끌어 냈다. 공공성의 유지, 확장 및 그를 위한 개혁의 추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대(對)국민 신뢰향상을 이야기 하면서 현 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식코(Sicko)의 영상을 활용하기도 했었다. 발표가 끝난 후에 이어진 발제 및 논의 시간에도 좋은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야기되었던 것처럼 앞으로 현 오바마 정부의 의료 정책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 한 일일 것이다. 또한 당연히 현제 우리나라 안에서의 지속적인 변화의 흐름도 놓치지 말고 주목하고 있어야 하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준비되있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많이 지루했었다. 영화의 영상을 미리 편집해 놓고 PR자료를 좀 더 보기 좋게 만들어 발표가 매끄러웠다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주제에도 한번쯤은 주의를 환기해 보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준비해 보았었고 미미하게라도 인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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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뒷풀이가 있었다. 이번 뒷풀이는 특별히 1기 선배들이 참석하여 더 기억에 남는다. 비슷한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우리가 친해지는 시간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겨라누나 100배라는 의미심장한 소개가 있었던 민정누나와 한곡 잘 뽑으시던 태익이형도 반가웠다. 1기, 2기 인턴들 모두 아직 2개월여가 남아있는 만큼 그리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술 한잔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같이 고민하고 준비를 도와준 6월 인턴 월례회 준비팀 현기형과 현지누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공익상담팀 2기인턴 장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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