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위원회]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한양도성길을 가다.

2014-09-25 437

언론위원회 성곽나들이 후기

 

지난 9월 20일 언론위 김준현위원장님, 류신환변호사님, 이강혁변호사님, 이수연간사님과 함께 서울한양도성 낙산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성북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말 그대로 600년 한양 도읍지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서울한양도성 낙산코스는 난이도 최하의 평탄한 길이라는 이유로 이번 나들이 장소로 선정되었습니다.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신선한 바람을 느끼며 위원간의 결속력을 다지기에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나들이를 시작하기 전, 미리 섭외한 도성길라잡이 선생님을 만나 ‘한양도성길 스탬프투어’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나들이를 시작하였습니다. ‘한양도성길 스탬프투어’는 인왕산, 백악산, 낙산, 남산으로 이어지는 18.627㎞의 도성 둘레를 걸으며 그 안에 깃든 역사와 문화, 생태를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트래킹코스로, 도성을 걷다가 4대문지점에서 4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지정장소에서 완주기념 배지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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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은 평소에도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라 때로는 친구들과, 때로는 혼자서도 찾던 곳이었지만, 도성길라잡이의 설명을 들으며 성곽둘레길을 걸으니, 기존에 제가 알던 곳이 아닌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 끊어진 성곽은 일제수탈의 역사를, 시대를 관통하여 남아있는 성곽은 전국에서 도성을 짓기 위해 모여든 민중의 피와 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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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내내 서울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셨던 위원님들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와 같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셨고, 서울이 고향이 아닌 저에게도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도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성곽과 조화를 이루며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과, 그러한 문화유산을 아끼고 찾는 사람들이 있기에 한양도성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극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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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의 마무리이자 가장 기대되는 코스였던 뒷풀이는 성북구의 맛집인 누룽지백숙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성곽둘레길이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었지만, 아침부터 가을 햇살을 맞으며 2시간 가량 걷다 보니 음식이 나오자마자 폭풍흡입하게 되어 아쉽게도 식사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따사로운 가을날, 서울에서 찾기 힘든 낭만과 여유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성곽둘레길 낙산코스를 강력 추천합니다. 덧붙여, 지난 6월부터 언론위 나들이를 추진하기위해 일정 조율과 장소 섭외, 맛집 추천까지 애써주신 이수연간사님께 감사드리고, 민변에서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신 언론위 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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