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민변 변호사님들 “고맙습니다”
민변 변호사님들 “고맙습니다”
2014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주인공 유우성씨가 항소심 선고가 있고 며칠 후, 민변 사무실에 찾아 와서는 수줍게 편지를 전달하고 갔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유우성씨의 자필 편지 전문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면 꼭 민변 변호사님들처럼 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다음 생이 아닌 현실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봅니다.
국가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던 한 사람을 구해 주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님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13년 1월 10일 국정원에 체포된 뒤 민변 변호사님들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제가 지금은 구치소에서 너무나 억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 “아버지와 여동생”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 조차 하기 너무 무섭고 싫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은 바로 민변 변호사님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싸워서 이뤄낸 민주적 제도에서 저를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은 변호사님들의 수고도 모른 채 행복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정확히 기록하고 기억할 겁니다. 변호사님들의 헌신의 노고와 업적을…
저는 의사를 꿈꿔왔던 청년입니다. 의사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구해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변호사님들은 저의 인생, 그리고 가족을 지켜주고 구원해 줬습니다. 나아가 이 사회를 바로 잡는데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민변 변호사님들 정말 존경하고 멋집니다. 저도 다시 태어나면 꼭 민변 변호사님들처럼 살고 싶습니다.
끝으로 1년 4개월 넘게 고생하신 존경하는 천낙붕 변호사님, 장경욱 변호사님, 양승봉 변호사님, 김용민 변호사님, 김진형 변호사님, 김유정 변호사님, 그리고 헌신의 힘을 다하여 저의 남매를 가족처럼 챙겨주고 도와주신 장연희 차장님 등 전체 민변 변호사님과 임직원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저는 저와 저의 가족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감사 드립니다.
평생 잊지 않고 보답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4월 29일 서울시 공무원 조작 간첩 사건
피해자 : 유우성(가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