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의 활동] 4차 희망버스, 이제 서울을 달리다.
[민변의 활동]
4차 희망버스, 이제 서울을 달리다.
글_노동위원회 전명훈 간사
사진_민중의소리 제공 (vop.co.kr)
지난 주 8월 27일(토)∼28일(일), 서울 청계광장과 독립문 등지에서 제4차 희망버스 개최되었습니다.
4차 희망 버스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 광장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이번 희망버스는 그 시작부터 험난했습니다. 희망버스 기획단이 신고한 42곳의 집회 장소에 대해서 모두 불허가 되었으며, 경찰은 보도 자료를 통하여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검거는 물론 집회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추적하여 사법조치를” 하겠다는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약 7,000여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여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였고, 청계광장을 가로막은 경찰장벽을 뚫고 독립문까지 행진을 하였습니다. 새벽 1시 독립문에 도착한 시민들은 ‘희망토크쇼’를 비롯한 ‘난장’ 행사를 갖고 독립문에서 1박 2일 노숙을 하였습니다.
1박 2일 노숙을 한 참가자들 일부는 28일 새벽 인왕산, 안산 등산에 나서 안산 전망대에서 ‘정리해고 철회’ 플랑카드를 청와대 방향으로 내걸었고 인왕산에서도 경찰의 위법한 검문검색을 뚫고 4명의 참가자가 인왕산에서 플랑카드를 내걸었습니다. 그렇지만 등산을 하려던 다수 참가자들은 경찰의 불심검문 등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왕산, 안산 등산을 마친 참가자들은 마지막 행사로 한진본사앞까지 행진을 하였고, 한진본사 앞에서 정리 집회를 마치고 평화적으로 해산하려고 하였으나 경찰은 확성기를 동원한 해산명령을 하면서 집회진행을 방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집회 참가 장애인을 향해 직접 물대포를 발사한 후 참석자 전체에게 물대포를 발사하였습니다.
그러나 희망버스 참석자들은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4차 희망버스 대사회 선언문’을 낭독하였으며, 선언문을 통하여 ‘▲희망의 버스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과 4인의 스머프의 안전한 귀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 ▲희망의 버스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연대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 ▲희망의 버스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어가는 힘찬 엔진이 될 것, ▲희망의 버스는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평범한 이들이 주인되고, 평등과 평화가 충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색과 사회적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민변은 이번 4차 희망버스에서도 인권단체연석회의와 함께 인권침해감시단을 구성하였으며, 접견당직조를 구성하여 참가자 연행상황에 대비하는 등 법률적인 조력을 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회원 분들이 희망버스 승차권 구입 및 후원으로 4차 희망버스가 서울을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하여주셨습니다.
4차 희망버스 이후 경찰은 희망버스 기획단 11명에 대하여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며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철회되기 전까지 희망버스는 전국 방방곡곡을 달리며 우리 사회의 ‘희망’을 노래할 것입니다.